워킹홀리데이- 홀로 떠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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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 홀로 떠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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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난 여행 1>

^^^▲ 시티 전경
ⓒ 공응경^^^

신입생이었던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때였다. 나름대로 컴퓨터를 배우고 열심히 공부한다고 1년을 보냈지만 뭔가 부족한 기분이 들었다. 나를 성장시켜 줄수 있는 뭔가가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1학년이 끝나갈 무렵 IMF라는 체제는 대학문화도 변화시켰다. 학교에서의 여유를 부리는 것보단 고시, 행시를 준비하려는 선배들부터 해외유학을 준비하는 친구에 이르기까지 모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대체할 만한 것을 찾는듯이 보였다.

어려운 상황을 반영하듯 해외취업, 우프, 키부츠, 해외 인턴쉽 등의 설명회가 한참이었다. 그때 알게 된 것이 워킹홀리데이였다. 워킹홀리데이비자를 취득하면 1년간 제약없이 일하면서 여행할 수 있다는 것에 “바로 이거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시티 전경
ⓒ 공응경^^^
친구와 나는 여행정보를 모으며, 넓은 초원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다. 그리고 워킹홀리데이 여행 책자들은 많은 관광지에 대한 설명은 잘 되어 있지만, 정작 우리가 궁금해 하는 싸게 머물수 있는 곳과 일자리 얻는 법,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글은 얻기 어려웠다.

그래서 호주, 뉴질랜드 관련 사이트를 찾았더니, 그곳에 채팅방이 있었다. 대화를 하면서 궁금한 것을 하나씩 물어보곤 했는데, 그곳의 문화를 접할수 있고 친구도 사귈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비용마련을 위해 1권당 3000원하는 논술채점과 1장당 2000원하는 워드작업을 하느라고 밤을 지새곤 했다. 그러던 중 호텔마케팅 수업에서 중간고사를 대신해서 호텔을 대상으로 한 팀 프리젠테이션을 하게 되었다. 추위에 떨며 호텔 앞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기는 쉽지 않았다.

100개의 설문지를 채우기도 전에 우리는 포기했고, 분량을 반으로 나누어 부족한대로 발표를 하기로 하였다. 단 둘이서 팀을 구성한것부터 무리였는지, 친구와 나는 서로의 잘못을 더 크게 느끼게 되었고, 점점 멀어져 갔다.

그후 나는 계획된대로 2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하고, 혼자 호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처음으로 해외에 발을 내 딪는 순간 너무나 흥분되었고, 높고 파란 하늘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지금도 서울의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 그때의 기억들이 밀려오곤 한다.

텍사스레인저에 나올듯한 사람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거리를 바라보았다. 한참을 가야 보이는 집들을 바라보며 ‘정말 내가 호주에 왔구나!' 를 실감했다. 비록 모든 준비를 구비해 혼자 떠나온것은 아니였지만, 젊고 건강하다는 믿음 하나로 자신감이 충만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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