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이제 걸음마 단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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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이제 걸음마 단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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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게임'을 즐기며

주식을 한답시고 겁 없이 뛰어 들었다가 철커덕 철커덕 다가오는 절망과 좌절을 도저히 감당 할 수가 없었다. 손절매의 참 의미를 알고 팔 다리를 잘라내는 아픔을 견디면서 손절매를 하면서도 내일은 분명히 동산에 태양이 떠오른다는 당연한 진리를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데이트레이더로서 초단타매매를 시작한 지 한 달여. '아, 이제 겨우 길이 보이는 구나!' 생각하며 설레임을 느끼게 되었다.

5년 전 00증권에 계좌를 트고 주식시장에 처음 데뷔했을 때 일확천금을 꿈꾸며 서울 역 앞 대우빌딩은 아니더라도 낡은 빌딩이라도 다가올 줄 알았다. 불루칩이나 옐로칩에 투자하면 100%∼200% 차익이 생겨 금방 떼돈이 굴러 오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혼자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었고 허망한 착각이었다. 잘못돼도 한참 잘못 돼 있었다.

주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고 만만한 게 아니었다. 대개들 주식시장을 공룡과의 싸움이라고 한다. 개미가 물어뜯어 봤자. 게란으로 바위 치기에 불과했다. 주식시장을 "사자(기관)와 하이에나(큰손), 그리고 황소(외국인)들이 으르릉 거리는 아프리카초원(코스닥시장)에 비유한다. 거기에 자칼 또는 곰(개인투자자)이 이것저것 기웃거리며 이삭을 줍는 시장이다.

그런 틈새에서 슬기롭게 통박을 굴리며 버티어 나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만이 성공은 살며시 다가온다. 욕심과 탐욕이 자기를 파멸시킨다는 진리를 알면서도 그 충고를 못들은 척 한 것이 후회가 되었다. 주식연구를 하고 온통 주식으로 노래를 부르다 시피 했지만 잡힐 듯 잡힐 듯 하면서도 냉큼 잡히지 않았다.

일봉을 들여다보며 5일선 20일선 이동평균성과 스토캐스틱을 훓어 보고 매물대 까지를 살피면 조금은 감이 잡혔다. 선물을 살펴보면 금상첨화이다.

그래서 실전과 더불어 주식연구에 매달린 지 5년여 세월.

서울에서, 대전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나 급등 주 고르는 법 등의 강의를 들으러 부지런히 좇아 다녔다. 열심히 좇아 다닌 결과는, 내가 보기에는 추호도 도움이 안 되었다. 개미들에게 달덩이 같은 바람만 잔뜩 불어넣어 주고 설레임 만을 안겨 줄 뿐 이었다.

방바닥에서 천장까지 수많은 증권관련 책을 바라보면서 '이제야, 길이 열리는 것'같은 뿌듯함이 파도쳐 온다. 5년이란 긴 인고의 아픈 세월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인다. 그래도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다.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일 뿐이다.

최0식 최0철 님 같은 이런 한국의 내로라 하는 고수들한테 간접적으로 익히고는 있지만, 주식매매는 자기가 결정하고 홀로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최근에는 고0덕 변호사의 주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그럴듯한 방송에 감탄 할 뿐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적의 형편과 나의 힘을 알면 전투에서 승리는 보장된다. 투자에 대한 많은 것을 익히면서 실전과 투자를 병행하여 좋은 성과의 조짐에 자위하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는 아니다.

주식은 수백만 명이 눈에 번뜩이는 불을 켜고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투자심리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리고 하루에도 수십 번 씩 오르락내리락하고 빨간 옷과 파란 옷 등 수시로 갈아입고 +와 -, 그리고 보합이 교차하기 때문에 칠면조가 되기도 하고 갈대가 되기도 한다.

지그재그 파동으로 빠르게, 어느 땐 조금 느리게 가고, 그러면서 순간 순간 변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찰나의 종합예술'이라고도 한다. 개구리 뛰는 방향을 모르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일확천금을 노리고 뛰어 들었다가는 홀쭉한 깡통계좌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그 많은 연구를 하고 익힌 덕분에 한 달여 투자(?)에 임했는데 만족한 투자는 아니라 하더라도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데 대해 흐믓하고 설레임,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 이제 겨우 투자인지 투기(?)인지 '머니게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한 달여 이지만,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전쟁에 임하는 자세로, 두 손 포개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진하면 나의 ☆은 꼭 이루어 질 날도 머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니, 잠자리 날개 같은 엷은 설레임과 떨림이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다.

그 많은 화이트칼라들이 그 좋은 직장을 내팽개치고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는지 이해가 갈만하다. 쪽박을 차고 연신 깨져도 스릴과 긴장이 흐르고, 그러면서도 낭만이 살며시 다가온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가치투자의 아버지 "밴저민 그레이엄", 예언자적 투자자 "토마스 로우 프라이스", 글로벌 투자의 대가 "존 템플턴"등 월가의 영웅들을 떠올리면서 희망을 한아름 안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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