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백신 제조사인 시노팜(國藥集團·중국의약그룹) 관계사 최고위직의 발언에 중국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11일 전했다.
시노팜 홀딩스의 위칭밍(于清明) 회장은 지난 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를 통해 ‘시노팜 그룹 고위층이 1년 전에 백신을 접종해, 현재까지 높은 수준의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위 회장 발언이 사실이라면, 코로나 백신의 개발에 필요한 바이러스는 어떻게 얻었는지 백신 개발은 언제부터 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위 회장은 중국 공산당의 ‘거수기 의회’로 불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이자, 시노팜 홀딩스 공산당 위원회의 당서기를 겸직하고 있다. 중국 기업은 모두 사내에 공산당 지부(위원회) 설치하고 사상교육 실시, 경영 보고 등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인민일보 건강면에 따르면, 위 회장은 작년(2020년) 3월 시노팜 그룹의 4급 기업·당정 책임자들이 백신을 접종했으며 그동안 항체를 추적 관찰한 결과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높은 수준의 항체를 유지하고 있고 뚜렷한 감소 현상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 회장은 또 현재 세계 최대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생산 기업인 시노팜이 국내외에 1억 개 가까이 백신을 공급해 이미 6천만 개가 접종을 마쳤으며, 백신과 관련해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공이 공식적으로 중공 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인정한 시점이 2020년 1월이고, 우한이 갑자기 폐쇄를 선언한 게 1월 23일이다.
위 회장의 발언대로라면, 시노팜 그룹은 백신을 두 달 만에 개발한 것이 된다. 또한 적절한 임상 절차 없이 그룹 고위층에 바로 접종했다는, 납득하기 힘든 결론이 내려진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중국 제조업체인 시노팜, 시노백 백신에 대한 불신여론이 심각하다.
우한 화난수산물 시장 주변에 사는 직장인 천 모씨는 “중국 백신은 금기사항이 많다. 부작용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언론은 중국인들이 ‘애국 접종’한다고 떠들썩하게 보도하지만, 일반 백성들은 겁나서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천씨는 “인민일보가 시노팜 고위층이 이미 1년 전에 백신을 접종했다는 보도를 낸 것은 아마도 이런 배경 때문일 것”이라며 “사람들이 중국산 백신을 안 믿으니, 어떻게든 믿게 하려는 수작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의 이번 보도는 같은 공산당 선전기관인 신화통신의 백신 관련 보도와 모순된다.
신화통신은 지난해 3월, 코로나 확산에 따른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백신 개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은 왜 이렇게 느린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공산당과 정부 대신 해명했다.
이 기사에서는 “백신 개발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위험도가 높고 많은 투자가 필요한 일”이라며 “초기 설계와 동물 실험, 총 3단계 임상 시험을 거쳐야 한다. 바이러스의 종류와 백신 방식에 따라 짧게는 3~5년, 길게는 10여 년 만에 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천씨는 “바이러스가 연구소에 나온 것이라면 모든 게 맞아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면 아마 백신도 동시에 개발했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전염병의 발생은 실험실의 유출 사고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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