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각) 남부 조지아 주의 조지아 공대에서 강연에서 “ 중국 공산당이 자금을 제공한 미국의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최신 식견과 기술을 빼내 중국의 인권상황을 우려하는 유학생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018년 중국 공산당 비밀경찰의 괴롭힘으로 민주주의와 소수민족인 위구르인, 티베트인을 옹호하는 시위자의 제보와 감시를 요구받았다는 조지아 대학 학생들의 말을 소개했다.

그는 미국 대학에서 홍콩국가보안법이 도입된 홍콩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시대를 앞서가는 기술 혁신은 자유로운 연구 환경이 있는 미국에서 일어난다면서, “중국은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에서 개발된 첨단기술을 중국이 세계에 유례가 없는 억압적인 국가체제 구축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동부의 매사추세츠 공과대(MIT)와 서부의 워싱턴대의 대응을 지명해서 비판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에 따르면, MIT는 중국의 분노가 두려워 그의 강연을 거절했고, 워싱턴대는 일시 귀국 중인 유학생들이 재교육 시설에 수용된 것을 돕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MIT의 홍보실은 “강연을 거절한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방지를 위해서”라고 설명했고, 워싱턴대 담당자는 효과적인 대책을 취하지 않은 것은 정부 쪽이라고 오히려 반박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