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파이어’와 지구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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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파이어’와 지구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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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쓰나미’의 위험성 깊이 인식 필요

 
   
  ^^^▲ 지난 9월1일 그리스 남서부 카리테나 마을 인근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헬리콥터에서 물을 뿌리고 있으나 화력이 거세 진압에 애를 먹고 있다.지구온난화에 의한 화재발생. 그 화재로 기후온난화 가중시켜. 화재예방이 세계의 관심사로 부각.
ⓒ Reuters^^^
 
 

섭씨 1,000℃의 고온이 온 세상을 뒤 덮는다고 생각하면? 아마 이 지구상에 생존할 생명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이런 끔찍한 상상을 해보는 것은 최근 전 세계 이곳저곳에서 거대한 산불 등 대형 화재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火)길의 기세가 거대하며 그 화재의 결과가 끔찍할 정도일 경우의 화재를 '메가 파이어(Megafires)'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러한 ‘메가 파이어’는 인간의 실수 혹은 고의에 의한 화재가 있을 수 있지만 실화(失火, accidental fire)든 방화(放火 arson)를 제외하고는 지구온난화와 잘못된 환경주의에 기인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온도 섭씨 1,000℃로 수천 킬로미터를 맹렬하게 휩쓸며 마치 회오리(tornado)처럼 그 화재가 자체의 기후를 창출하는 불을 두고 ‘메가 파이어’라고 한다. 최근 세계에는 이런 ‘메가파이어’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호우 등으로 스스로 그 불길이 사라지기 전에는 이러한 불은 인간의 노력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지난 8월 63명의 인명을 앗아간 그리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48만 2천 에이커가 불에 타버렸다. 올 여름 남부유럽을 비롯해 열파(heatwave)가 기승을 부리는 등 190만 에이커의 대지가 연기에 휩싸이게 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20년 전 미국의 경우 산불로 인해 타 없어진 면적은 5천 에이커로 상대적으로 그리 큰 규모가 아니었다. 그런데 과거 10년 동안 미국은 200건 이상의 대형화재가 발생 그 규모가 10배 이상으로 커졌다. 2006년도의 미국은 그런 대형화재로 2005년도에 발생한 모든 화재의 건수를 일거에 넘어서는 960만 에이커가 불에 타 황폐화 돼 버렸다.

1년 전 오스트레일리아(호주)의 빅토리아지역에서는 단 하루에 2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캐나다, 러시아, 몽골, 인도네시아, 남아공 및 브라질 등지에서도 ‘메가파이어’가 발생하는 등 메가파이어는 이제 흔해 빠진 대형화재로 인류를 괴롭히고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메가파이어는 부분적으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가뭄과 고온(高溫)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메가파이어로 숲의 화재를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그 규모가 커 산림보호를 할 수 없을 지경에 처하고 있으며, 마치 불쏘시개(kindler)처럼 조금만 건드려도 불이 날 정도로 30~40톤 규모의 지구촌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말했지만, 예를 들어 인간에 의한 실화든 방화든 불길 높이 3m의 경우 거기서 발생하는 온도는 무려 섭씨 1,200℃나 된다는 것이다. 이런 불길은 바람을 만나면 그 화염의 위력은 더욱 거세어져 통제 불가능을 만든다. 시작은 작지만 결과는 어마어마한 대규모 화재로 돌변 수많은 피해를 인류에게 주는 것이 불씨이다. 2003년도 캔버라 인근 회오리 불도 마찬가지로 발생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스티븐 J 파이네 교수는 그러한 화재를 “기후 쓰나미(climatic Tsunamis)”라고 부른다. 대형화재 즉 메가파이어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어떠한 화재진압 방법으로도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 예방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 한다.

다양한 형태의 피해를 초래하는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가 화재를 불러일으키면서 스스로의 기후를 만들어내며 그 피해를 키워가고 있음을 우리는 깊이 인식해야 하겠다. "자나 깨나 불조심(Awake or asleep caution against fires)"이라는 표어가 다시한번 강조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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