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의 1차 식량은 쌀이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국영 매체들은 쌀은 줄어들고 감자가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 NK News의 보도에 따르면, 그 같은 상황은 북한에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그다지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스티븐 실버(Stephen Silver)는 ‘내셔널 인터레스트’의 기술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의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이 같이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서 음식은 항상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번영의 전통적 상징인 흰쌀을 즐겁게 우적우적 씹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은 이제 더 보잘 것 없는 감자(spud)로 대체되고 있다. 그 예로 북한 요리쇼와 감자를 강조하는 뉴스 보도 등이 부쩍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경제제재 효과, 다발성 태풍 등 최근 몇 년간 북한에 영향을 준 각종 위기의 결과물들이다.
데일리NK는 이달 초 북한이 그동안 ‘집안에서 만드는 주류 생산’을 단속해왔으며, “올해 북방 지역의 감자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좋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수조 달러어치의 귀중한 광물 매장량은 있지만, 그 광물들을 고가로 팔아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북한은 자금 고갈에 광물 자체를 중국 등에 저가로 수출해 외화벌이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이다.
북한은 국민 다수가 굶주림에 허덕이면서도 국내총생산(GDP)의 25%를 국방비로 쓴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학생들의 등교 시기가 계속 지연되는 등 전국을 초토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에서도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으로 돼지 부족 사태와 더불어 북한 경제소비가 크게 줄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데일리NK는 지난해 10월 북한 량강도의 가정집들은 지난해 수확을 한 감자를 우선적으로 받았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그 지방은 북한 내 최대 감자 생산 지역이다. 그리고 2018년 7월 AFP통신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그를 만나기보다는 그 달 삼지연 지역의 감자 농장을 방문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AllAroundthisworld.com에 실린 선전 곡 ‘감자 자랑(Potato Pride)’이 ‘마을의 어른이 당국의 배급 감자를 받아 마을 주민들과 나눠 먹는 북한 선전곡’이라고 한다. 이 같은 장면은 웃음거리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빈곤을 반영하는 노래이며, 북한 정부에 대한 충성심을 매우 심각하게 표현하는 선전선동 곡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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