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당국이 미 대선 이후 대미(對美) 정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트럼프 2기 행정부든 민주당 신(新)행정부의 출범이든 두 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준비한다는 입장이라고 데일리NK가 28일 전했다.
매체의 평양 내부 소식통은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현 대통령)가 당선되는 것이 조선(북한)에게 유리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누가 되든 상관없다는 게 우(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미국은 4년마다 대통령이 바뀔 수 있고, 지금까지 어떤 대통령이 되든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면서 “(당국은) 강경에는 강경 대응으로 유화에는 유화적 대응으로 모든 상황에 전략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김정은 정권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과는 결이 다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북관은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미국에 어떤 행정부가 들어서냐보다 향후 중국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말이다.
소식통은 “미국은 기조가 달라진 것처럼 보여도 결과적으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들고 나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수뇌부는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 더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전히 중국 편에 서서 미국을 견제하고 향후 북미 관계에서 협상력을 높일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면서 미국과의 협상 여지를 남겨두고 동시에 더 많은 중국의 지원을 끌어낼지에 대해 구상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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