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맬패스(David Malpass) 세계은행 총재는 “민간은행인 투자펀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을 돕기 위해 충분한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일부 국가에서 채무위기를 촉발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채무해제를 포함한 어떤 형태든 구제금융을 승인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 보도했다.
그는 이날 한델스블라트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들이 떠맡은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우리는 부채 수준도 줄여야 한다”며 “부채 탕감 혹은 취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말패스 총재는 “구조조정에 의해 부채가 줄어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남미 국가나 1990년대 부채가 지속 불가능한 국가들을 위한 이른바 ‘고부채 빈국(Highly Indebted Poor Countries)’ 구상과 같은 이전의 금융위기 때도 비슷한 단계를 지적한 적이 있다.
선진국들은 지난달 개발도상국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서 살아남도록 돕기 위해 지난 4월 승인한 G20의 채무 서비스 중단 이니셔티브(Debt Service Suspension Initiative)의 연장을 지지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73개 잠재적 국가 중 43개국이 부채 상환을 50억 달러 연기했다.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 8월에 전염병이 1억 명의 사람들을 극도의 빈곤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최근 발언에서 그는 개인 은행과 투자 펀드도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다시 한 번 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그들에게 실망했다. 또, 중국의 주요 대부업체들 중 일부는 충분히 부채 탕감과 같은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 따라서 원조조치의 효과는 이보다 적다”고 지적했다.
맬패스 총재는 또 “일부 개발도상국들이 이미 약한 성장과 재정난의 하향곡선에 진입했기 때문에, 이 전염병이 또 다른 부채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며 “엄청난 예산적자와 부채 상환이 이들 경제를 압도하고 있으며, 또 부실대출로 인해 현지의 은행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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