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사동 인사마루에 위치한 광주전남갤러리에서는 5일~11일까지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가 전시되고 있다.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김한정 기자)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

이번 전시는 “우연의 지배-소네트”주제를 가진 강화산의 32번째 개인전이다. 소네트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에서 차용한 것으로 시인인 화자, 그리고 그의 고귀하고 수려한 젊은 친구, 눈과 머리카락이 검은 여인을 둘러싼 사랑과 갈등을 그린 이야기다.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김한정 기자)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

단순한 줄거리에 정형화된 시형으로 자칫 진부해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을 “천 개의 마음”으로 상쇄한 시들이다. 그리고 고도의 언어학적인 기지를 구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과 시간의 상호 관계를 절묘하게 엮어 내고 있어 더욱 가치 있는 작품이다.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김한정 기자)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

대한민국 1세대 대표 영문학자인 피천득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혔다.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김한정 기자)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

강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붓으로 그린다는 표현 방법을 확장하여 오브제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기법을 활용했다. 가능한 색채를 배제하며 단색 위주로 하되 자연에서 오는 시간성과 질료 자체에서 느끼는 감흥을 드러내고자 했다.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김한정 기자)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

생명은 지극히 우연성에서 탄생하기 때문에 그 근저는 필연이라는 운명론과 겹치게 된다. 지배라 함은 절대자 안에서의 자유, 혹은 자유로서 내가 스스로 만든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김한정 기자)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

따라서 “우연의 지배 -소네트”는 운명적인 삶의 노래 혹은 필연에 의한 사랑의 노래로 이해했다, 그는 작품 속에서 생명의 탄생과 삶의 과정에서 희로애락을 역사와 시간 속에서 지각하고 우주의 흐름을 시적으로 표현했다,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김한정 기자)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

특히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셰익스피어 소네트처럼 인간의 다채로운 감정을 지극히 절제된 14행시에 녹여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냈다. 화산은 즉각적이고 감성적이며 표현적인 작품을 견지해 왔으나 근래 작품은 매우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시어를 계획적이며 기하학적 반복으로 변환하였다. 그래서 생명과 삶, 사랑과 자유와 같은 상징을 대자연의 섭리에 두었다.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김한정 기자)
강화산 작품세계 ‘우연의 지배-소네트’

강화산 작가는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근처에 작업실을 두고 수행자처럼 침잠해서 작업하고 있다. 그는 회화와 영상, 설치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하여 국내외에서 32회의 개인전, 6회의 아트페어, 300여 회의 그룹전에 참가하였다. 저서로 ‘화가생각 그림생각’이 있으며, 현재는 예술과 사회와의 관계성, 생명의 탄생과 역사, 물질과 비물질로서의 회화에 대한 탐구를 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