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말’, 이 시대의 명품(名品)이던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해찬 ‘말’, 이 시대의 명품(名品)이던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기문 내가 유엔 사무총장 만들었다”, “(이·박)한방이면 그냥 간다”

 
   
  ^^^▲ 이해찬 전 총리^^^  
 

지난 25일 열린우리당 골수이자 친노골수직계인 이해찬 씨가 한나라당을 향해 쎈 소리를 던졌다. 그냥 웃어넘길 일만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

이해찬 씨는 “만만하게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내줄 것 같은가. 어림도 없다!”고 예의 큰 소리를 치면서 “내달 5일 전국 최대의 정당을 만들어낸다.

이제 마무리 단계에 있다. 대통합신당에서 경선을 하면 한나라당을 이길 후보가 나온다. 결과적으로 어차피 이해찬이 후보가 될 테지만 (경선) 과정은 거쳐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자신이 곧 범여권의 대선주자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고 한다.

더욱이 이해찬 씨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함으로써 파문을 일으킬 개연성이 커졌다.

이는 다름 아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자기(이해찬)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만들었다고 호언하고 있는 그의 발설은 어쩌면 섬뜩한 무모함까지 느껴질 정도다.

유엔 사무총장 자리를 대한민국 전직 총리가 만들어줄 수 있는 단순문제도 아닐뿐더러 비록 이해찬 씨가 반기문 씨를 유엔 사무총장으로 만드는데 어떤 역할을 했다손 치더라도 그렇게 공개적으로 ‘말’을 함부로 뱉어내야 할 성질의 것인지 자못 이해할 수 없는 이해찬 씨의 ‘말’이 심히 부담스럽다.

지난번에도 ‘힐 국무부차관보가 자기한테 형이라고 한다’, ‘한방이면 그냥 간다’는 등 이상한 발언을 하여 국민들을 놀라게 하더니, 이번에는 또 한 번 큰소리로 자신을 과신하는 ‘입 폭풍(口暴風)’(필자가 생각해낸 단어)을 일으켰으니, 이해찬 씨의 이러한 정치행적이 어떤 기준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못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해찬 씨는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있었던 일을 소개하면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자기(이해찬)를 만나주지 않아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연락했더니, 반 사무총장이 톰 랜토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에게 “He(이해찬) is my(반기문) Boss"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즉, 톰 랜토스 위원장은 유엔 사무총장이 보스라고 불러줄 정도면 만나주겠다고 해서 면담이 이뤄졌다는 뜻으로 과시적 발언을 한 것 같다. 이 ‘말’뜻은 이해찬 씨가 총리시절 자기의 휘하인 외교부장관이 바로 반기문 총장이었음을 은연중에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5일 충북도당 초청강연회에서 이해찬 씨는 특유한 그의 화법(話法)을 통해 ‘반 사무총장을 누가 당선시켰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 자랑을 하겠다. (내가) 영국수상, 중국 후진타오 주석 등을 만나 부탁해 결국은 유엔 사무총장을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듣는 사람도 황당을 넘어 민망스러울 정도의 느낌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한 이해찬 씨의 변설(辯舌)은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해찬 식으로 외치고 있다는데서 ‘한국 리더의 슬픈 허상’을 보는 것 같아 실로 마음이 허(虛)하다.

‘만만하게 정권을 내줄 것 같은가’라는 이해찬 씨의 말은 무엇인가 ‘큰 이슈’를 배면에 깔고 말하는 ‘배수진’이 있는 것도 같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자기가 만들었다고 큰소리치는 이면에는 한번쯤 ‘정치인의 말’을 냉철하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묘한 생각도 든다.

이해찬 씨는 마치 범여권의 후보나 다된듯한 어조로 “(내가) 후보가 되면 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후보와 토론을 해야 하는데 결과는 뻔하다. 이(명박) 후보는 땅 문제이고, 박(근혜) 후보는 5.16을 구국의 혁명이라고 했는데 이런 반역사적 사고방식으로는 미래를 이끌어갈 수 없다”고 극도의 자신감을 단정적으로 피력했다고 하니 과연 이해찬 씨의 ‘말’속에 그 어떤 그림이 꿈틀거리고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한방이면 그냥 간다’라는 ‘말’뜻을 자주 내비치는 이해찬 씨의 ‘말’ 속에서 그 무엇인가 한방으로 날려 보낼 수 있는 비장의 무기를 그가 가지고 있지 않다면, 허풍(虛風) 그 둘 중에 하나인 것만은 틀림이 없으리라.

이해찬 씨의 ‘말’로 삼복더위를 심심치 않게 보낼 수 있어서 좋다면 좋고, 씁쓸하다면 씁쓸하고, 쓸쓸하다면 쓸쓸하고, 허무하다면 허무하다.

과연 이해찬 씨의 ‘말’은 이 시대의 명품(名品)이던가.

자유언론인협회장.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 사무총장·대변인. 인터넷타임즈 발행인 양영태 (전 서울대초빙교수. 치의학박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계룡산 2007-07-26 13:29:38
이해찬,
노무현이 키워주니 너무 위아래모르고 함부로 말해대는구나,,,사무총장을 이해찬이가 만들엇단말이냐..외무장관때 총리했으니..휘하 국무위원이라 이거더냐..어찌 노무현대통령이없다면 이해찬이 총리를하겠느냐..

ㅎㅎ 2007-07-26 14:39:42
하여간 명품은 명품이지요
명품 名品 이나라 명품 鳴(울 명)品이지요.

일반시민 2007-08-26 17:15:48
양박사...해찬씨가 왜 그런말들을 하고 있는지 정말로 모른단 말이요...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