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미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대책에 관해 정례 기자회견을 약 3개월 만에 재개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라이벌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격차를 벌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서 나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미국인 전체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에서 선회했다.
“다른 사람과의 사회적 거리(social distance)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도 좋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에 매우 소극적인 입장이었으나, 감염 확진자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면서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입장으로 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좋아하든지 싫어하든지 관계없다. 마스크는 (감염 방지에) 요과가 있다. 모든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시간 집계 사이트인 원드오미터 22일 오후 1시 현재(한국시간) 기준으로 미국의 감염 확진자수는 400만 명을 넘어선 4,028,569명이며, 사망자는 144,953명이다. 이는 전 세계 확진자 15,096,315명의 26,69%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사망자 619,520명의 23.40%를 기록하고 있는 등 확진자, 사망자 모두 다시 급증경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태는 좋아지기 전에는 아마 악화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그동안의 경제 재개를 서두르려는 의도로 되풀이 해온 낙관적인 발언을 봉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취하겠다”면서 “정권이 한마음이 돼서 바이러스 박멸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치료약이나 백신이 가까운 시일 안에 실용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타냈다.
미국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가 “국내 정세의 최대의 현안”이라고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대책이 ‘일관성 결여’됐다는 등으로 거센 비판이 있어, 11월 3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향해 지지율이 열세에 놓이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겠다는 자세를 나타냄으로써 그동안 추락되어 온 자신에 대한 신뢰 회복을 꾀하려는 목적이 있어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자신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팀의 전문가가 동참하지 않고 본인 혼자만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스며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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