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의 대표이사 10명 중 3명이 외부에서 영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승진자가 여전히 절반을 넘는 비중을 차지했지만 외부 영입 인사의 비중이 1년 새 3.8%포인트 상승했다. 5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서는 6.2%포인트 올랐다.
외부영업 대표이사 중에서는 관료 출신의 비중이 14.4%로 가장 높은 가운데, 기업 출신으로는 범삼성 인사가 전체 외부 영입 대표이사의 13.2%를 차지했다. 금융권과 외국계 출신도 각각 13.2%, 12.6%로 10%를 넘었다.
1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 663명 중 이력을 공개한 598명을 조사한 결과,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는 174명으로 전체의 29.1%를 차지했다. 내부 승진은 314명(52.5%), 오너일가는 110명(18.4%)이었다.
외부영입 대표이사의 비중은 지난 1년여 새 3.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월 초 566명 중 143명으로 25.3%였지만 올해 29.1%로 오르면서 10명 중 3명꼴로 늘어났다. 내부승진 인사는 51.8%에서 52.5%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23.0%였던 오너일가 대표이사의 비중은 18.4%로 20% 밑으로 떨어졌다. 오너일가 대표이사가 줄고 외부 영입 대표이사가 늘어난 것으로, 전체적으로는 전문경영인의 비중이 큰 폭 확대됐다.
5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외부 영입 대표이사의 비중 증가가 더욱 두드러진다. 2015년 22.9%로 20% 초반 대에 불과했지만 5년 새 6.2%포인트 상승, 30%에 육박했다. 내부 승진자의 경우 53.1%에서 소폭 줄었고, 오너 일가 대표이사 비중은 24.0%에서 5.6%포인트나 하락했다.
외부 영입 대표이사를 출신별로 보면 범삼성 계열사 출신이 174명 중 23명(13.2%)이었다.
다음으로 금융권 출신 대표이사가 23명으로 13.2%, 외국계 출신 대표이사가 22명으로 12.6%를 차지했다. 이어 범현대 11명(6.3%), 범LG 6명(3.4%) 등의 순이었다.
관료 출신 대표이사는 총 25명(14.4%)으로 외부 영입 대표이사 중 가장 많았지만, 대부분 공기업 및 공공기관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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