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폐사지에서 만난 50년 문화재 지킴이 봉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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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폐사지에서 만난 50년 문화재 지킴이 봉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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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소재의 강원도 기념물 제47호로 지정된 홍천물걸리사지(洪川物傑里寺址)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물걸리사지는 관리인이나 안내자 없이 안내판과 보호각이 있는 산골속의 폐사지이지만 석불과 광배, 삼층석탑 등 보물 5점이 있는 옛 절터로 금동불과 희귀 와편 등 많은 유물들이 발견되어 현재 춘천국립박물관에 전시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등 사시사철 불자들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1971년 폐사지가 보물로 지정되었고 그 땅의 소유자였던 전덕재(79) 옹은 현재도 자신의 삶의 터전인 사찰터 옆에서 농사를 지으며 관광객들이 문의하거나 보호각 문이 닫혀 있어 발길을 돌릴 때마다 절터를 안내하는 등 알아주는 이 없는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50년 이상 봉사해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덕재 옹은 “찾아오는 사람들이 자꾸 물어보고, 먼 길을 와서 보호각의 석불 등을 관람 못하고 그냥 돌아가는 모습이 안타까워 몇 마디 보탬하다 보니 그냥 생활이 되었다”면서 “사찰터의 옛 모습과 변천사 등은 물론 보물 속의 문양과 가릉빙가 등의 특징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과거엔 인근에 화장실이 없어 자택의 화장실과 수돗가도 사용토록 했다고 부연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물걸리사지를 찾은 한 관광객은 “문화재 관리시스템이 안타까운 곳”이라며 “일자리창출도 앞다퉈하는데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그 곳을 잘 확인할 수 있는 원주민을 활용한 관리운영이 시급한 곳이라 안타까웠고, 문화재를 향한 전덕재 어르신의 애틋한 노고에 감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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