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해구, 출범 후 첫 '구청장배 단축마라톤대회'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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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해구, 출범 후 첫 '구청장배 단축마라톤대회'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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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와 1,000여 명의 주민·동호인 청라호수공원 달궈
경쟁 넘어 화합과 건강 다지는 지역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
6일 '2026년 제9회 서해구청장배 단축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경기를 시작하고 있다.
 '2026년 제9회 서해구청장배 단축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경기를 시작하고 있다. / 서해구 제공

전국적으로 조깅과 마라톤 등 달리기 참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새롭게 출범한 인천 서해구가 첫 구청장배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청라와 가정·석남·가좌 등 서로 다른 생활권 주민 1000여 명이 함께 달리면서 생활체육 행사에 지역 공동체 형성이라는 의미도 더해졌다.

서해구는 6일 청라호수공원 복합문화센터 앞 멀티프라자 트랙과 공원 일대에서 ‘2026년 제9회 서해구청장배 단축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서해구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구청장배 마라톤으로, 서해구체육회 일정에도 이날 청라멀티프라자에서 대회가 열린 것으로 확인된다.

서해구는 올해 7월 1일 인천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기존 서구가 경인아라뱃길을 기준으로 서해구와 검단구로 나뉘면서 출범했다. 행정체제 개편 당시 기준으로 서해구 인구는 40만5633명, 면적은 71.36㎢이며 16개 행정동으로 구성됐다. 인천의 기존 2군·8구 체제가 31년 만에 2군·9구 체제로 바뀐 데 따른 변화다.

새 자치구 출범 초기에는 행정조직 정착뿐 아니라 서로 다른 지역의 주민들이 같은 지역공동체라는 인식을 형성할 수 있는 문화·체육 활동도 중요하다. 특히 서해구에는 청라국제도시와 가정동 등 신도시권뿐 아니라 석남·가좌 등 기존 주거·산업지역이 함께 포함돼 있어 주민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생활체육 행사의 역할도 적지 않다.

생활체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국민 가운데 주 1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한 비율은 62.9%로 전년 60.7%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조사는 전국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달리기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규칙적인 체육활동 참여자가 주로 하는 운동을 복수로 조사한 결과 ‘달리기·조깅·마라톤’ 응답률은 2024년 4.8%에서 지난해 7.7%로 2.9%포인트 상승했다. 걷기 40.5%, 보디빌딩 17.5%, 등산 17.1% 등에 이어 생활체육 주요 종목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이용우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서해구 제공 

시민들이 운동에 참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규칙적 체육활동 참여자의 79.9%가 ‘건강 유지 및 체력 증진’을 운동 이유로 꼽았다. 체중조절·체형관리는 48.5%, 스트레스 해소는 41.2%였다. 주민 대상 체육행사가 단순한 여가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보건정책과도 연결될 수 있는 배경이다.

접근하기 쉬운 공공 체육공간의 중요성도 확인됐다. 국민들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체육시설은 공공체육시설로 전체의 34.0%를 차지했고, 시설을 선택한 이유로는 ‘거리가 가까워서’가 38.7%, ‘무료이거나 이용료가 저렴해서’가 33.2%로 높았다. 반대로 체육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 31.8%는 낮은 시설 접근성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대회가 별도의 전문 경기장이 아닌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청라호수공원에서 열린 점도 이런 생활체육 흐름과 맞닿아 있다. 대회에는 마라톤 동호인뿐 아니라 가족 단위 참가자가 다수 참여해 참가자 전원이 공원 일대 코스를 달렸다.

2001년 보스턴마라톤 우승자인 이봉주도 두 아들과 함께 참가해 시민들과 코스를 달렸고 경기 뒤 사인회를 진행했다. 박경완 전 프로야구 지도자도 행사장을 찾았다. 유명 스포츠인의 참여를 엘리트체육 홍보에만 활용하지 않고 시민 생활체육 행사와 결합한 형태다.

개회식에는 구재용 서해구청장과 고선희 서해구의회 의장, 황순형 서해구체육회장, 허시영 서해구육상연맹 회장, 이용우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해구 공식 자료에서도 구재용 구청장이 지난 7월 출범한 서해구의 초대 구청장으로 확인되며, 고선희 의장은 제10대 서해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고 있다.

지역 체육 인재를 지원하는 시상도 병행됐다. 육상·생활체육 발전에 기여한 최상구 씨 등 6명이 표창을 받았고 인천체육고 정상진 교사와 부원여중 전문희 교사가 지도자상을 받았다. 인천체육고 한지혜·하혜리·최건·유혜정 학생과 부원여중 손서우 학생에게는 장학증서가 전달됐다.

참가자와 내빈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가자와 내빈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서해구 제공

생활체육 정책의 성과는 단순히 대회 참가자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정기적인 운동 참여율과 공공체육시설 이용률, 청소년·고령층 등 세대별 참여 폭, 생활권별 체육시설 접근성 등을 함께 살펴야 주민 건강증진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출범 초기인 서해구에서는 청라를 비롯한 신도심과 석남·가좌 등 기존 생활권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만드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구재용 서해구청장은 “마라톤은 개인과의 싸움이지만 오늘은 서로 경쟁하기보다 격려하고 에너지를 나누는 멋진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해구육상연맹과 체육회는 이번 대회가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주민 건강과 교류를 함께 확대할 수 있는 생활체육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해구 출범 이후 첫 구청장배 마라톤이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40만 주민의 일상적인 체육 참여로 연결되는지가 향후 생활체육 정책의 성과를 가르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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