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문제는 이미 후보검증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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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문제는 이미 후보검증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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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는 BBK의 진실, 노림수, 어리석은 한나라당

 
   
  ▲ 이명박 전 서울시장  
 

BBK 사건의 핵심은 이명박씨가 대규모 주가조작 사기사건의 주범이냐 피해자냐 하는 점이다. 즉 이명박이 사기꾼이냐 사기에 당했느냐의 문제인데, 여러 증거들과 정황으로 보아 진실 규명이 거의 가능하며, 문제는 이명박씨가 사기의 주범이건, 사기에 당한 것이건 간에, 둘다 치명적인 도덕적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이 문제는 이명박씨의 극구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의 말이 거짓이라는, 즉 이명박씨가 BBK의 실질적 오너 였다는 명백한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직 분명치 않은 핵심 내용은, 이 회사의 오너였던 이명박씨가 이 주가조작 사기사건에 직접 가담 했느냐의 여부인데, 우선, 그가 직접 가담하지 않고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치더라도, 자기만 쏙 빠져나오고 일반인들의 엄청난 피해를 방관했다면, 그 역시 심각한 문제다.

이명박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인 했듯이, 김경준은 자신이 끌어들인 인물이다. 또한 이명박씨가 스스로 나서서 BBK 창업을 알리는 언론 인터뷰를 4차례나 했고, 투자자들은 이명박을 보고 투자 한 것이지, 그가 영입했다는 생면부지의 외국 교포 김경준을 보고 투자했을 리가 없는 것이다.

이명박씨는 자기가 영입한 사람이 불순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자기만 쏙 빠져나갈 것이 아니라, 그의 투자 사기극으로부터 일반인들의 피해를 막도록 하는 조치를 마땅히 했어야 하며, 그것을 방관해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면, 그에 대한 최소한 도의적인 책임이라도 졌어야 마땅하다.

일반인들이 피해를 보건 말건, 자기만 빠져나가면 된다는 사고를 가진 자가,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시켜달라고 나섰다면, 그 자체가 대한민국을 모독하는 행위이며, 이명박씨는 이 질문에 답변할 의무가 있다.

이명박씨의 고려대 후배의 회사인 (주)심텍의 고소 사건을 보면, 이명박씨가 자기가 회장이고 오너이니 안심하고 투자하라고 해서 50억을 투자 했다고 했고, (주)심텍이 이명박씨를 형사 고소하고 재산까지 압류하자, 이명박씨는 그 돈을 물어주고 무마 시켰다.

심텍같은 덩치 큰 기업들은 이명박을 고소하여 보상받았지만, 이명박씨를 보고 투자한 힘 없는 일반 서민들은 수백억의 투자금을 단 한 푼도 건지지 못하고 고스란히 날렸고, 심지어는 자살자까지 발생 했다.

이명박씨는 자신이 이 회사와 무관하다는 가당치 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 만약 자기가 무관하다면, 신문에 4회에 걸쳐 BBK 창업을 알린 인터뷰 기사는 뭐고, 심텍에 수십억 반환은 왜 해 줬으며, 공증까지 받아 국회에 제출한 정관은 무엇인가? 김경준이 자기와는 아무 관계 없는 이명박에게 회사의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을 주고, 그것을 정관에 명시해서 공증까지 받고 국회에 제출했다는 것인가? 이유 없이 자기 재산의 권리를 남에게 맡기는 서류를 제출 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또한 대표이사 회장 명칭이 찍힌 이명박의 명함은 뭐고, 회사 소개 팜플렛의 회장 직함은 뭐고, 기자였던 김영선 의원에게 직접 소개한 내용은 뭐고, 자기의 대리인이 인감까지 첨부하여 제출한 서류는 무엇인가? 또한 포항에서 기업을 하던 이명박 친형의 회사 (주)다스가 이명박과 전혀 관련 없는 생면부지의 교포 김경준에게 190억이라는 거금을 투자했다는 것인가? 그게 말이 되는가? 이명박의 거짓이 너무 명백하지 않은가?

이명박은 자신의 거짓이 너무나 명백함에도, '양치기 소년' 같은 '역 김대업 효과' 를 톡톡히 보고 있다. 즉, 김대업에 속았던 사람들이 명백한 팩트를 보고도 무감각해지는 이상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으며, 그러한 사회 현상을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책임 있는 진실 규명은 없이, 상대의 음해공작인 것 처럼 왜곡 시키며, 두리뭉실 넘어가려는 비열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핵심 중의 핵심 문제는, 이명박씨가 영입했다고 자인했던 김경준이 대규모 주가 조작으로 주식 뻥튀기 사기를 칠 때, 회사의 실질적인 오너였던 이명박씨가 정말 까마득히 몰랐겠느냐 하는 점이다.

김경준씨는 이명박이 시키는 대로만 했을 뿐이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보나, 정황으로 보나, 최소한 이명박씨가 그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과연 말이 되는가? 자기가 오너인 회사에서, 자기가 영입한 김경준이 상당 기간에 걸쳐 엄청난 주가조작 뻥튀기 행각을 하여 주가가 800%가 뛰고, 황제주로 등극하고 있는데, 그 사실을 오너가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일이다.

만약, 그 엄청난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 이는 이명박의 무능함의 극치이다. 그런 수준으로 어떻게 기업을 하는가? 자기의 회사에 대한 그런 기본적인 사실조차 이명박씨가 몰랐다면, 자기 기업이 죽이 되는지 밥이 되는지도 파악 못했다는 것인데, 그런 무능한 자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결론적으로 이명박은 사기꾼이거나 무능한 기업인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과연 어느 쪽일까?

결국, 이 사건에서 이명박과 김경준이 결정적인 분쟁이 된 것은, 주가 조작으로 뻥튀기 한 돈을 이명박씨와 사이 좋게 나눠먹지 않고 김경준씨 혼자서 먹고 튀어 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진실에 근접한 추정일 것이며, 이명박씨는 자신이 지은 죄가 있기 때문에 고소 고발을 못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만약 이명박씨가 이 사기 사건과 전혀 무관한, 사기 피해자였다면, 왜 사기 당하고 잠적한 지 2년 6개월 동안 가만히 있다가 한국에서 범죄인 인도신청을 한 시점이 되어서야 자기도 피해자라며 소송을 걸었겠는가? 이명박씨가 주가조작 사기사건과 무관했다면 과연 그랬겠는가?

더 기가 찬 것은, 이명박씨는 자기가 유발한 그 엄청난 사기 사건에 대해 오리발 내미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사기의 주범에서 피해자로 둔갑해서 소송을 걸었다는 것인데, 그 소송에서 피해배상을 받더라도, 수많은 피해자들이 아닌 자기부터 먼저 받도록 해 놓았다는 사실이다.

설령 이명박이 사기의 주범이 아니라 치더라도, 이들은 이명박의 얼굴을 보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사람들인데, 그것을 나몰라라 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행위는 자신이 유발한 피해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도 인간성도 아닌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는 이명박 진영이 먼저 발설하면서 문제가 된 것이다. 그로 인하여 터져 나온 이 명백한 팩트들에 대해서, 이명박은 또다시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리며 상대 후보에게 뒤집어 씌울 궁리만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결백하다면 명백한 진상을 밝히면서 역공을 해야 마땅한데, 핵심 본질은 밝히지도 않고, 해명 아닌 동문서답으로 두리뭉실 넘어가며, 상대 진영에 대해 근거 없이 "네거티브의 본산" 운운하며 물타기 하여 뒤집어 씌우는 것이 이명박씨의 비열한 양심이다.

이 문제는 이미 후보 검증의 문제가 아니다. 대규모 주가조작 사기사건이라는 범죄행각의 진상 규명의 문제이며, 이미 명백한 팩트들이 상당히 드러난 일이다. 또한 이 문제는 대규모 명의신탁 범죄행위와, 부정축재, 부정 재산은닉 등과 관련된 범죄의 문제이자 진상 규명의 문제다.

이명박씨의 빌딩 관리인이자, 중국집 월세도 제대로 못내던 이명박씨의 측근이자 처남 김재정씨가 별다른 수입원이 없음에도, 이명박씨와 비교조차 안되는 갑부라면, 이를 어찌 설명 할 수 있는가? 김재정이 이명박의 검은 재산의 관리자라는 수많은 주장과 폭로들이 신빙성이 생기지 않는가?

이 문제들은 이미 심각한 혐의들이 드러난 만큼, 공권력이 나서서 자금출처조사 등과 더불어 수사에 나서야 마땅한, 중대한 범죄행위의 문제이며, 야당에서도 이를 야당탄압이니 음모론이니 하며 본질을 흐릴 문제가 아니다. 이는 이미 드러난 명백한 팩트들과 더불어, 당국에서 조사만 해 보면 쉽게 드러날 수 있는 문제들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표면상으로는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있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여권 측에서 이 문제를 은밀히 조사해 두었을 가능성은 높지만, 어느 누구도 그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대체 무슨 이유일까?

여기에는 여권의 노림수가 있을 가능성이 크며, 또한 이는, 한나라당이 여권의 작전에 놀아나서, 이명박과 함께 싸잡아 부정부패 쓰레기당으로 몰려 자멸할 수도 있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형무소에 있어야 마땅한 비열한 사기꾼을 대통령으로 만들 수도 있는 중대한 문제인 것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는 고결하지는 않더라도, 아주 최소한의 도덕성이라도 갖추고 있어야 부정부패 척결에도 나설 수 있고, 경제회생도 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이 문제는 현재의 지지율 하나만 믿고, 무작정 상생과 화합을 외칠 문제가 아니다.

부정 부패와 비리가 있다면 마땅히 털고 갈 문제이지 어찌 그것을 털어내지 않고, 음모론 운운하며 뒤집어씌우고, 상생과 화합을 외친단말인가? 부정부패와 어찌 공존할 수 있는가? 어찌 부정부패를 끌어 안고 미래로 함께 간단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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