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입국 전면 금지’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2일 전했다.
중국에 위치한 북한 전문 여행사 ‘영파이오니어 투어스’는 21일 자사 홈페이지에 ‘북한 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책의 일환으로 22일부터 모든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내문은 “북한 내부 관계자로부터 더 자세한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향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소식을 알려주겠다”고 전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루핀 여행사’의 북한 여행 담당자 제임스 피너티 씨 역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피너티 씨는 이날 미국 시간 오전 9시께 중국 사무실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이 같은 통보가 내려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처음 발병한 ‘우한 폐렴’은 중국의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성 선전까지 확진자가 나오며 중국 전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중국 당국은 21일 기준 이번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으며 현재까지 확진자는 291명, 의학적 관찰을 받는 인구만 9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특히 곧 중국의 최대 명절인 중국 설 ‘춘제’가 다가오는 만큼 급격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랫동안 북한에서 의료 활동을 해온 재미한인의료협회(KAMA)의 박기범 교수는 우한 폐렴과 같은 신종 바이러스가 일단 북한에 유입되면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국경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과거 에볼라가 발생한 2015년에도 바이러스 유입을 우려해 외국인들이 참가하는 국제 행사를 취소하는가 하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에볼라 발생국가에서 입국하는 방문객들을 일정 기간 격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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