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배정기 선생, 소설집 '하느아래 첫마을' 출간
작가 배정기 선생, 소설집 '하느아래 첫마을' 출간
  • 김동권 논설위원
  • 승인 2020.01.15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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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삶의 어두운 이면에서 희망과 미래를 찾아

이 소설집에는 '어둠 속에 별이 빛난다', '하늘 아래 첫 마을', '감잎단풍', '첫사랑', '유토피아로의 노정에서', '돌아오지 못한 전설', '영혼으로 이어지는 우정', '잃어버린 장미의 꿈' 등 8 편의 단편소설이 살려 있다.

작가 배정기 선생은 작가의 말에서 “나는 지금도 옛날의 엉뚱한 생각에 잠긴다. 내 할머니는 당신의 무릎을 손자에게 내어주고 등을 도닥이면서 하시던 말이 생생하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아름다운 세 가지 소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첫째가 들에 나갔다온 엄마를 만난 아기의 젖 넘기는 소리, 두 번째가 마른가지에 물들어오는 소리, 그 다음이 울 넘어 들리는 책 읽는 소리라 하셨다. 이것은 바꾸어 말하면 첫째가 생명이요, 둘째가 목구멍이요, 셋째가 학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사물을 육안으로만 분별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나온 말이 ‘눈으로 봐야한다'는 속어까지 생겨났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러나 세상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더 깊고 더 넓은 일들이 많다. 진리, 사상, 가치, 선악 등은 마음의 눈으로밖에 헤아릴 수가 없다. 그렇기에 마음의 눈이 밝은 사람은 지혜롭다고 하고, 어두운 사람을 어리석다고 말한다”말하고 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는 별빛이 더욱 돋보이듯이, 힘들고 어려운 삶에도 들꽃처럼 아름다운 꽃들이 숨어있다. 나는 삶의 힘들고 어두운 이면에서 희망과 미래를 찾아내고 싶었다. ‘움’이란 우리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 우리말이다. 그러나 그 의미와는 달리 어두운 삶이 있었다. 움딸은 분명 불행한 삶이 깔려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아름다운 삶이 숨어있다. 그래서 나는 그 풍습을 미풍이라 그렸다.

단풍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짚으라면 단연 감잎단풍이다. 화려하거나 돋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감잎단풍은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다. 그 오묘한 깊이에 매료되면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기분에 소름이 오싹 돋는다. 불행이 행복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들의 마음을 치유하기위해 노력 했다. 진정한 사랑을 아는 것은 오직 인간이다. 그러기에 우리에겐 첫사랑이 존재한다. 어떤 사랑이 첫사랑일까. 그것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인간이 처음 배우는 사랑은 어머니의 젖꼭지를 빠는 순간 배운다고 한다. 어머니를 통해 배운 사랑을 이성에게 첫 번째 베푸는 사랑이 첫사랑일 것이다.

우리들은 누구나 ‘돌아오지 못한 전설’를 간직하고 산다. 돌아오지 못한 전설은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기에 두 사람만의 가슴 속에 고이 간직되었다가 그들이 세상을 떠나는 날,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바람결에 사라지는 전설이 되고 만다. 우정은 고귀하다. 남녀 간 우정은 지켜나가기가 더욱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그 우정은 분명 영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우리들은 전쟁을 통해 많은 고통과 아픔을 겪는다. 그러나 그것은 반복된다. 지금도 전쟁은 진행 중이다. 전쟁은 오직 재앙이다.

‘하늘아래 첫마을’ 화자 도태순의 말. “사람마다 내력이 있다. 그 내력을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살다보면 행복해 지는 것이고, 불행했다 생각하면 평생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 내가 작가로서 그려보고자 했던 것은 어둡고 어려운 우리들의 삶 속에서 밝고 긍정적인 면을 찾아 우리들의 이웃과, 희망과 미래를 나누고 싶었다.

작가 배정기 선생은 기자의 고향 후배로서 인삼의 고장 금산에서 태어났다. 2004년 문학사랑에 <꼬마신랑>으로 데뷔했으며, 제41회 인터넷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올해의 소설가상을 받았다.

대전문인협회 소설분과 이사를 지냈으며, 현재 한밭소설가협회 회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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