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프랑켄슈타인 작가 메리 셸리의 삶을 노래한다. 리딩 쇼케이스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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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프랑켄슈타인 작가 메리 셸리의 삶을 노래한다. 리딩 쇼케이스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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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의 삶, 모노 음악극으로 가슴 속 깊은 곳에서 괴물이 자라난다

판소리, 단순히 오래된 전통이기만 한 것일까? 다른 시각에서 보면 가장 현대적인 극이 아닐까? 한 명의 소리꾼이 굿과 같은 의식, 민요, 현대음악 등의 요소를 엮어 이끌어가는 모노 음악극이 무대에 올라간다. (재)정동극장(극장장 김희철)은 2019 창작ing 시리즈 리딩 쇼케이스 작품으로 <괴물>(작 김채린, 작창 김율희, 작곡 류찬, 연출 전서연)을 선보인다.

[정동극장] 리딩 쇼케이스_괴물_메인포스터
[정동극장] 리딩 쇼케이스_괴물_메인포스터

모노 음악극 <괴물>은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의 삶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단순히 소설을 각색하거나 메리 셸리의 삶을 극화한 것만은 아니다. 소설 속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어떻게 괴물을 만들어 내었는가가 작품의 중요한 메타포로 작용한다. 메리가 소설 속에서 창조한 괴물은 어디서 어떻게 온 것일까? 작품 속 여인은 단순히 18세기 말 영국에서 태어난 메리 셸리만이 아니라 20세기 초 구한말의 메리이며 동시에 21세기 이 시대의 한 여성일 수도 있는 보편적인 인물이다.

전통 판소리, 현대 연극을 만나다.
현대와 과거, 서양과 동양의 무경계 영역을 넘나들다!

<괴물> 속 메리는 굿을 통해 괴물을 하나의 생명으로 깨워 살려낸다. 이 장면은 더욱 우리의 현실과 실제에 맞닿아 있다. 단순히 죽은 이를 불러내거나, 저승으로 보내는 전통적 의식의 굿을 극에 차용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시대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를 쌓고 표출하고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으로서의 극적 의식이다.

판소리는 독특한 연극적 특징을 가진 장르이다.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펼쳤던 ‘낯설게 하기’기법은 연극이 가진 환영과 가상의 믿음을 깨고 그것이 현실이 아님을 관객이 깨닫게 하여 극을 극으로서 그리고 다시 현실을 현실로 바라보게 하는 기법이다. 판소리는 태생적으로 그 안에 이러한 성격이 담겨져 있다. <괴물>에서는 이러한 전통 판소리의 특성과 현대 연극의 다양한 형식적 시도를 교묘하게 이야기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70분간 쉴 틈 없이 혼자 극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이는 소리꾼 김율희이다. 그간 판소리와 민요뿐만 아니라 레게, 일렉트로닉 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젊은 소리꾼의 다양한 실험으로 전통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음악 역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날의 우리는 전통과의 끈이 끊어진 듯, 하지만 여전히 전통이라는 배경 앞에 서 있다. 우리 안에는 이미 현대와 과거, 서양과 동양이 무경계의 영역 안에서 공존한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전통 판소리와 현대 연극의 다양한 형식적 시도들이 만나 우리의 정체성을 되살리고 확인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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