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발행부수의 ‘요미우리 회장, 스위스 대사 기용’ 논란
일본 최대 발행부수의 ‘요미우리 회장, 스위스 대사 기용’ 논란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9.08.31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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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의 감시자가 권력의 플레이어로 전격 변신’ 비판 거세
다지마 야스히로(田島泰彦) 전 조치(上智)대 교수는 “권력을 감시하는 측이 곧바로 권력의 플레이어로 변신하는 것으로, 시민들의 언론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것이며, 언론은 권력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일에 민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다지마 야스히로(田島泰彦) 전 조치(上智)대 교수는 “권력을 감시하는 측이 곧바로 권력의 플레이어로 변신하는 것으로, 시민들의 언론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것이며, 언론은 권력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일에 민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에서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고 있는 요미우리신문의 회장인 시라이시 고지로(白石興二郞)씨를 스위스 대사로 기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이 일제히 31일 보도했다.

이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베신조(安倍晋三) 내각은 30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시라이시 고지로 요미우리신문 회장을 스위스 주재 일본 대사로 임명했다. 시라이시 회장은 동신문사의 정치부장, 편집국장, 논설위원장을 거친 후 요미우리신문 그룹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부터 20196월까지 일본신문협회장을 맡기도 한 인물이다.

시라이시 회장은 일본 정부의 각의 결정이 나기 하루 전날 회장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내에서는 시라이시 회장의 스위스 대사 임명에 대해 권언유착(勸言癒着)”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800만부 발생 부수를 자랑하는 요미우리신문은 대체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언론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베신조 정권 이후 친정부(Pro-Abe government) 보도 성향이 강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언론인 출신이 대사로 임명된 것은 이번 5번째로, 대부분 퇴직 이후 대학교수나 시사평론가 등의 일을 하다가 대사로 임명된 경우라고 한다. 언론인 출신 대사 임명은 아사히신문 출신으로 대학교수를 지냈던 이시 히로유키가 아프리카 잠비아 주재 대사로 파견된 이후 이번이 17년 만의 일로 보도기관의 현역 수장이 재사로 임명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대사 임명에 대해 다지마 야스히로(田島泰彦) 전 조치(上智)대 교수는 권력을 감시하는 측이 곧바로 권력의 플레이어로 변신하는 것으로, 시민들의 언론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것이며, 언론은 권력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일에 민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아베 신조 총리의 최 측근이라 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30일 기자회견에서 인사는 모두 적재적소(適材適所)에서 행해지고 있다고 번명했다.

한편, 스위스 주재 일본 대사로 임명된 시라이시 고지로의 경력(학력)은 아래와 같다.

- 1969: 교토대학 문학부 졸업 후 주식회사 요미우리 신문사(: 요미우리 신문 도쿄 본사)에 입사. 요미우리신문사에서 시즈오카 지국, 후쿠시마 지국, 코리야마 통신부, 정치부, 정치부 차장, 논설위원, 미디어 기획국 차장 등을 역임.

- 2002: 요미우리신문 도쿄 본사 집행 임원, 미디어 전략 국장.

- 2004: 요미우리신문 도쿄 본사 이사.

- 2007: 요미우리신문 도쿄 본사 상무, 편집국장.

- 2010: 요미우리신문 도쿄본사 전무, 요미우리신문그룹 본사 집행임원 논설위원장.

- 2011: 요미우리신문 그룹 본사 대표 이사 사장, 요미우리신문 도쿄본사 대표이사 사장, 편집 주간

- 2011: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주를 겸임.

- 2013: 일본신문협회 회장.

- 2015: 요미우리신문 도쿄 본사 대표 이사 회장.

- 2016: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주로 사퇴.

- 2016: 요미우리신문 그룹 본사 대표 이사 회장.

- 2019(레이와 원년) : 일본 정부, 92일자에서 스위스 연방 주재 일본 특명 전권 대사로 발령. 830일 요미우리신문 그룹의 각 자리를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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