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일 갈등 ‘중재자’ 역할 자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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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일 갈등 ‘중재자’ 역할 자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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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등에 잘못된 신호 우려”…효과는 미지수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한국과 일본, 중국 세 나라 외교장관이 만난다. VOA는 이날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자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20일부터 사흘에 걸쳐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다.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과 고노 타로 일본 외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만나 세 나라 간 협력과 지역 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이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과거사 문제로 촉발된 한국과 일본의 무역 대립이 전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은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 ARF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헤어진 지 3주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지 주목된다.

중국의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 주말 “중국이 한-일 갈등 해결에 도움을 주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중국이 역내 경제통합과 관련해 늘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주장이다.

중국 전문가인 오리아나 마스트로 조지타운대 교수는 중국이 한일 갈등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미국의 리더십에 한계가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두 나라를 화해시키지 못하고 있는 틈을 노린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중재자 역할을 통해 역내에서 미국보다 더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스스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스트로 교수는 미국이 옆에서 바라보고만 있는 사이 중국은 한일 관계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 미국의 이미지에는 좋지 않게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의 중재가 실제로 성공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일 갈등의 저변에 깔려 있는 역사 문제의 골이 깊다는 것으로 중국이 역사 문제보다는 한중일 3자 자유무역협정 등 경제협력과 관련한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외교정책이사회(AFPC)의 켈리 케네디 연구원도 중국이 중재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중국의 중재자 역할에 대한 경계심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일 두 나라는 현 상황에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중재하도록 허용할 경우 미국 등 우방국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케네디 연구원은 말했다.

케네디 연구원은 한일 대립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에 대응하는 미국의 아태 지역 내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며, 한국과 일본이 전향적인 태도로 갈등을 풀 수 있도록 미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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