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필드(Killing Field)로 악명을 떨쳤던 크메르루즈 지도자에 대한 공식 재판 길이 열렸다.
1975년 4월17일, 폴 포트를 중심으로 한 크메르루즈가 프놈펜을 접수하여 79년 1월까지 캄보디아를 통치했던 흉악무도하기로 이름난 크메르루즈(Khmer Rouge)의 잔학한 행위를 밝히고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 크메르루즈 지도자를 법정에 세우기 위한 미국-캄보디아간의 공동재판 서명이 지난 금요일 이뤄졌다.
국제토론학 전문가들은 크메르루즈 통치시절에 얼마나 많은 무고한 인명이 살상됐는지를 밝히기 위해 2곳의 대규모 매장 장소를 발굴하기로 했다고 에이피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캄보디아 다케오(Takeo)지방에 있는 2곳의 대규모 매장 장소에 대한 발굴은 미국의 지원으로 이뤄지는데 이는 20년 만에 차음으로 공식 발굴 작업이 성사되는 것이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남쪽 64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2곳의 매장 장소는 각각 400명에서 1000명씩의 시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명의 캐나다 전문가와 한 명의 미국인 학자들로 구성된 조사 발굴단이 지난 월요일 현지에 파견되어 조사에 착수했다.
크메르루즈는 극좌정책 시행으로 모든 사람들은 공동생활을 하게 했으며, 공동생활은 남녀를 분리해서 생활을 하도록 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독립된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과거의 가족 관념을 해체시키게 하였고, 결혼도 크메르루즈 정권의 지시를 받으며 이루어졌다. 결국 크메르루즈는 국민들이 기아, 중노동, 질병 및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사형 집행 등 200만 명 이상의 인명을 앗아가며 20세기에 민족 대학살이라는 전대미문의 악명을 낳았었다.
이미 재판을 공식적으로 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의 결과, 지난 번 호주, 영국,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인도 및 일본 7개국이 국제적 파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소요되는 비용은 일본이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조사에서 최종 재판에 이르기까지 예상되는 전체 비용은 적게는 1900만 달러(약 228억원)에서 많게는 6천만 달러(약 72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메르루즈는 급진 공산주의 운동을 전개하며 폴 포트(Pol Pot)가 이끌었다. 그는 국민의 인기를 끈 노르돔 시아누크(Norodom Sihanouk) 정부를 몰아내고 75-79년 사이를 지배했다. 그러나 캄보디아 국민들 가운데 고문. 기아, 질병, 사형집행 등으로 200만 명 이상을 살해한 크메르루즈는 79년 1월에 베트남 군에 의해 전복되었다. 마지막 크메르루즈 게릴라는 1988년에 완전히 소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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