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유럽은 파시스트(?) 시위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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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유럽은 파시스트(?) 시위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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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 이후 미국의 대 쿠바 침공 우려

 
   
  ^^^▲ 피델 카스트로
ⓒ 동아닷컴^^^
 
 

인구 1130만 명의 쿠바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 : 76세)가 "신 파시스트 정책"으로 세계를 지배하려고 하며, 특히 쿠바에 친 민주주의를 뿌리내리려고 하는 유럽에 항의하기 위해 목요일 쿠바주재 스페인 대사관을 지나는 수 만 명의 시위대에 직접 참여해 2시간 이상 시위대를 진두지휘 했다고 에이피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흰색의 식민지시대 풍의 공관시설에서 한 블록 떨어진 구 아바나 고속도로 변 해변가에서 군중을 향해 "파시즘을 타도하라"고 아나운서가 확성기로 외치며. "혁명이여 영원 하라 !"는 구호도 외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위대들은 스페인 요세 마리아 아즈나르(Jose Maria Aznar)총리와 실비오 베르루스코니(Silvio Berlusconi)이탈리아 총리를 "파시스트"라고 조롱하는 피켓과 적색-백색-청색의 쿠바 국기를 들고 시위를 했다.

1959년 2월 바티스타(Batista )정권을 타도하고 공산독재정권을 세워 총리에 취임했고 61년 4월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카스트로는 히론 해안을 침공한 반 혁명군을 격퇴하여, 5월에는 쿠바혁명의 사회주의적 성격을 선언하고, 7월 쿠바사회주의혁명통일당을 결성, 제1서기에 취임해 지금까지 44년 동안 쿠바의 지도자로 군림해온 그는 유럽국가들이 미국의 정책에 동조하여 카리브해 국가에 민주주의를 이식하려 한다며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 피델 카스트로
ⓒ 동아닷컴^^^
 
 

카스트로는 2002년 지미 카터(Jimmy Carter) 전 미국 대통령이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했을 때 이례적으로 반체제인사들과 논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인내심을 보이며 자유롭게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는 것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미국의 외교관들이 쿠바 내의 반체제 인사들을 지원하고 카스트로 체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금년 초부터였다. 반체제 인사들은 이에 힘입어 더욱 대담해졌으며 카스트로는 이들을 진압하고 75명에게 실형을 선고 감옥으로 보냈다.

당초 라틴 아메리카 인민연대기구를 설립해 중국과 소련 어느 편에도 서지 않는 자주독립의 입장을 취했다가 72년 코메콘(COMECON)에 가입한 뒤로는 차츰 친소련 성향을 갖기 시작한 카스트로는 지난 3월 20일 미국이 광범위한 국제적 지지 없이 이라크를 침공하자 다음 차례는 쿠바가 그 대상이 될 것을 두려워하고 분노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미 마이에미 소재의 반 카스트로 망명 그룹은 미국의 지원과 쿠바 민주주의 확산을 희망하고 있으나, 미국은 쿠바에 대해 군사적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밝혀왔다.

그러나 카스트로의 인내는 지난 주 끝났다. 오랫동안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고 무역과 관광분야 교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던 15개국 유럽연합이 카스트로 자기를 축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는 정부에 적대적인 인사들의 인권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카스트로는 수요일 국영텔레비전 방송에 출연, 인권에 관한 쿠바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지난 주 유럽연합의 발표를 언급하면서 만일 쿠바를 침공한다면 그 책임은 문서에 서명을 한 국가들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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