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생일 맞아 1만원씩 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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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생일 맞아 1만원씩 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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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업장은 월급에서 공제…주민들 반발

북한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선전하는 김정일 생일(16일)을 앞두고 ‘충성의 외화벌이’ 운동을 벌이고 주민들에게 강제로 돈을 징수하고 있다고 데일리NK가 15일 전했다.

신문의 함경북도 소식통은 이날 “광명성절(김정일 생일)이 임박해 오자 청진 시내의 공장, 기업소들, 온성군의 농장들에서까지 충성의 외화벌이 과제가 내려왔다”며 “당국이 조직적인 포치를 내리고 사람당 무조건 1만원을 내라고 몰아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1만 원은 현재 시장물가로 환산하면 쌀 약 2kg을 살 수 있는 비용이다. 약 1.2달러로 그리 높지 않은 금액이다. 때문에 장사활동으로 주머니가 돈독해진 주민들은 별 생각없이 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주민들에게도 강제로 징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식통은 “개인 장사도 하지 않는 일부 기업소 노동자들에겐 1만원도 큰 돈”이라며 “(당국이) 배급도 노임(월급)도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이들에게 돈을 갈취해가는 건 가혹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노동자에게 의견을 물어보지 않고 공장 당 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월급에서 충성의 외화벌이 자금을 원천징수하기로 해, 주민들의 화를 돋웠다.

소식통은 “공장 측은 도시락도 못 사 들고 다니는 노동자들에게 돈 1만 원을 부담시키면 언제까지 모일지 알 수 없어 간편하게 월급에서 공제했다”면서 “대놓고 불만을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이 때문에 속앓이 하는 노동자들도 많다고 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각종 건설과제에다 선거장 꾸리기 비용 등 매일 당국이 빨아가는(징수하는) 돈에 어려움에 부닥치고 있다”며 “요즘 여러 행사와 선거가 겹치면서 감시와 언어통제에 부딪혀 수집과제들이 내려와도 아무 말도 못 하고 내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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