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북 실무협상에서 미국 측이 북핵협상 진전을 위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상원의원들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없는 가운데 일방적으로 한미 연합군사 훈련을 유예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6일 전했다.
미국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Jack Reed) 상원의원(민주, 로드 아일랜드)은 북한이 아무런 비핵화 조치도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유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민주당 소속의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일리노이)도 한미 연합 군사훈련 유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군 지휘관들과 정보 당국자들의 조언을 기초로 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의 의원들도 북핵협상을 위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유예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로저 위커 상원의원(미시시피)은 북핵협상을 위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위커 상원의원은 북핵 협상에 희망을 갖고 있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특히, 한미 연합 군사훈련 유예는 신중히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공화, 조지아) 역시 정상회담 전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 유예를 협상카드, 즉 지렛대로 내놓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리드 의원은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로 거론되는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다른 조치들로 북한이 더 이상 동아시아 지역에서 위협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 경우에만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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