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6일 약 30년 만에 상업포경 재개를 목표로, 고래 자원 관리를 담당하는 국제 포경위원회(IWC)로부터의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올해 안에 국제포경단속조약을 관리하는 기탁국의 미국에 통고하면, 2019년 6월 30일부로 탈퇴가 결정된다.
일본 정부는 내년 7월부터 일본 근해에서 상업포경을 재개할 방침이다. 지난 1988년 이래로 일본의 포경정책은 큰 전환점을 맞았다. 일본의 국제기구 탈퇴는 극히 이례적으로 호주 등 반(反)포경국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IWC 탈퇴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26일의 기자 회견에서 분명히 공식화 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담화를 발표하고, 지속가능한 상업포경 실시를 목표로 30년 넘게 수집한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의 있게 대화를 진행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일본의 입장을 설명했다.
스가 장관은 이어 탈퇴 이유에 대해 “반포경국의 의견접근이 보이지 않고, 지난 9월 IWC 총회에서 고래류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이나 입장이 공존할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참으로 어색한 탈퇴 이유이다. 솔직하게 고래 고기를 먹고살아야겠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스가 장관은 또 기자 회견에서 포경지지국을 염두에 두고 IWC와는 별도로 “장래적으로는 새로운 국제적인 골조 만들기도 검토하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내기도 했다.
IWC는 반포경국이 회원 89개국의 과반수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보호에 치우쳐 포경국과의 대립이 격화해, 기능 부전에 빠져 있었다. 지난 9월 IWC 총회에서 일본은 상업포경 일부 재개를 제안했으나 부결됐다.
일본은 IWC과학위원회에 옵서버로서 참가하고, 국제기관과의 제휴는 계속하면서 영해나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상업포경을 재개한다. 탈퇴에 따라 IWC가입 조건인 남극해에서의 조사 포경은 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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