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목숨을 스스로 끊는 것을 자살이라고 한다. 이러한 자살의 평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이슬람교와 유태교는 자살을 죄악시하여 엄금하고, 그리스도교는 자살을 죄악으로 본다.
반면에 힌두교에서는 자기 의사로 자기를 해방한다고 하여 자살을 찬양하는 측면이 있고, 남편의 뒤를 따라 분신자살하는 미망인을 크게 칭송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유죄를 선고받은 죄인에게 자살이 허용되었다. 승려들이 분신자살을 함으로써 사회에 대하여 항의성 자살을 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자살을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르게 보았다.
하지만 가장 주목되는 것은 자살동기이다. 청소년들이 대학을 진학하지 못해서 자살을, 성인들은 직장상의 어려운 문제로 자살을 생각한다. 여성들은 가정적 트러블이 동기가 되어서 자살을 많이 한다. 노인들은 신체적 질환으로 자살을 하거나 의탁할 곳이 없어서 자살을 한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지 자살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E.뒤르켐은 자살을 애타적 자살. 이기적 자살. 아노미(anomie)적 자살. 숙명적 자살로 구분하였다. 이 중에 이기적 자살은 사회적 규범이 개인의 행동을 규제하지 못함으로써 일어나게 되는 것으로 보았고, 아미노적 자살은 사회의 규범이 상실된 상태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개인의 방향감각상실, 안정감의 소실(消失)에서 생기는 것으로 보았다.
다시 말해서 아미노적 자살은 어떤 행위를 규제하는 공통의 가치관. 도덕기준을 잃은 혼돈 상태, 불안감. 자기 상실감. 무력감 등에서 일어나는 자살이다.
누구든지 자기 상실감이 커지면 커질수록 모든 것을 잃게 한다. 이처럼 자기 자신을 가장 위험에 빠트리는 것이 무력감이고 자기 상실감이다. 그래서 신분에 관계없이 삶에 대한 의욕을 잃으면 자살을 기도한다. 하지만 자살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궁핍으로 인한 아노미적인 자살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국민들이 이러한 아노미적 자살 충동에 빠져 있다.
통계청이 지난 4일에 발표한 ‘사회통계 조사결과’에서도 그런 현상을 볼 수가 있다. 조사 대상자의 10명중 1명(10,3%)이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자기 자신이 하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45,2%나 되었다.
또한 하류층 10명 중 3명이 부모의 가난이 대물림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류층에 속한다고 응답한 자중에 30% 내외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가난한 부모 때문에 자식들도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살기가 어려워져서 자살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살고 있다. 청소년들은 학교 성적과 진학문제 때문에, 성인들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직장문제 때문에, 노인들은 의탁할 곳이 없어서 자살 충동을 느끼며 살고 있다.
대학을 나온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어도 일할 곳이 없고, 살아갈 방책이 없어서 희망이 없다. 거기에다가 아버지가 가난하면 그 자식도 가난하게 된다고 보고 있다. 좌절할 수밖에 없다. 올바른 사회는 누구든지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가 있어야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해서 슬프게 한다.
풍요로운 사회라고 하지만 자살충동을 느끼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이제 연말이 닦아 온다. 풍요로운 사람들이 먼저 가난한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어야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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