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만 선별적으로 파괴, 기존방식보다 파괴력 커,다른 암치료에 적용 가능, 치료효과 큰 폭 증대 전망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표적지향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이 국내연구진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국내외 공동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특히, 이번에 새로 개발된 기술은 기존방법에 비해 약물의 화학적 변형이 일어나지 않으면서도 투과성이 높아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원장 허성관)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전상용(35, 사진) 교수팀은 하버드 의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표적지향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연구논문은 화학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학술지 '안게반테 케미 (Angewandte Chemie)' 인터넷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논문제목 : 압타머-독소루비신 컨쥬게이트: 신개념 표적지향 약물전달 플랫폼기술 (Aptamer-Doxorubicin Physical Conjugate as a Novel Targeted Drug-Delivery Platform))
전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전립선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물질인 리보헥산 압타머(RNA aptamer)에 대표적 항암제인 독소루비신(doxorubicin)을 결합시켜 전달물질인 '압타머-독소루비신 컨쥬게이트'를 만들었다. 그런 다음, 이를 표적인 전립선암세포에만 전달함으로써 암세포를 파괴했다.
현재 암 환자의 치료에 쓰이는 '표적지향 암치료 기술'은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인지하는 항체(antibody)에 약물을 결합시켜 암세포에 전달, 치료하는 ‘항체치료법’이다. 전 교수팀이 개발한 '압타머 (aptamer)‘를 이용한 약물전달기술은 기존 항체치료법에 비해 암 조직에 대한 투과성이 높고 약물의 화학적 변형 과정이 없어 더 나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교수는 "논문에서는 전립선암을 표적으로 삼았지만 압타머에 기반 한 표적지향 약물전달기술은 다른 모든 암의 치료방법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의 특정기초연구과제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전 교수팀은 지난 6월에도 전남대 의대 정용연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암 진단용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를 개발해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잡지 '미국화학회지 (J. Am. Chem. Soc. )' 에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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