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그는 차기 킹메이커 였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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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그는 차기 킹메이커 였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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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 좌파’ 이재오의 대표직 탈락에 심한 충격 받았을 것

 
   
  ▲ 이재오 최고의원  
 

장기표가 박근혜 공격하고, 남경필이 강재섭 공격하는 이유: 좌익세력의 비상사태

이번 한나라당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전여옥 의원과 강재섭 의원이 이재오 의원의 이념 성향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그래서인지 인기순위 1위를 달리던 이재오가 탈락하고 3위로 따라가던 강재섭이 대표가 됐다.

이재오 측에서는 원내대표 등의 전력을 내세워 이미 이념문제는 세탁이 된 지 오래인데, 한 솥 밥을 먹는 사람들이 이제 와서 이념을 문제 삼을 수 있느냐며 절간에 들어가 몽니(성질자랑)를 부리는 모양이다.

이와 동시에 남경필이 나서서 강재섭이 이념문제를 가지고 이재오를 공격한 사실을 놓고 한나라당을 수구정당이라 욕하고 있다.

이어서 난데없이 장기표 라는 사람이 나타나 박근혜가 이명박과 이재오의 밀착 관계를 폭로 했다며 있을 수 없는 마타도어라고 공격하는 모양이다.

한나라당에 있는 소위 소장파는 사실상의 주사파 들이다. 남경필, 원희룡, 고진화, 정병국은 우익 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좌익 세력이다. 열우당에 가 있어야 할 사람들이 한나라당을 교란시키기 위해 작전상 한나라당에 적을 두고 있는 사람들로 여겨져 왔다.

이들은 행동이 극렬하고 반미-친북적이며, 이념을 떠나 보더라도 아래 위를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이제까지 한나라당에서 최고의원 등 신분에 맞지 않는 직책을 차지해 오다가 이번에는 최고위원 자리에서 밀려난 모양이다.

이것도 기분이 나쁘겠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이들의 이념작전이다. 이들의 성향은 주사파 성향이기 때문에 ‘골수 좌파’인 이재오의 대표직 탈락에 심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이재오는 전력을 보나, 현재의 발언록을 검증해 보면 그야말로 골수 좌익이다. 이재오가 당대표가 됐더라면 차기에 이명박이 대통령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다.

이명박을 차기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은 뉴라이트의 지상과제다. 뉴라이트와 연계한 류근일-황장엽-조갑제 등이 자신들의 체신을 내놓을 정도로 이명박을 밀어왔다. 따라서 이재오의 탈락은 개인의 탈락이 아니라 좌익들의 전략에 일대 차질을 가져오는 좌익세력 전체에 걸린 비상사태다.

그래서 또 다른 좌익 장기표가 나타난 것이다. 장기표는 김대중-문익환의 국가전복 음모에 총대를 멘 전위대장이었다. 국가전복에 대한 그의 역할을 기록에서 뽑아 본다.

장기표는 어떤 좌익인가?

1980.3.26일, YWCA 강연회에 나가 김대중은 이렇게 강연했다.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국민의 피를 먹고 자란다.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말은 결코 슬러건이 아니라 진실이다”

1980.4.10일 20:00경, 북악파크호텔 501호실, 문익환, 예춘호, 이문영, 고은태, 김종환, 한완상, 심재권 등 국민연합 10여명의 간부들이 북악파크호텔에 모여 대권경쟁에서 김대중이 이기는 방법을 논의했다.

신민당에 들어가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판단 하에 ‘민주화운동’을 돌파구로 독자적인 장외투쟁으로 승부를 벌이기로 했다. ‘민주화운동’의 구호는 ‘계엄령해제’, ‘개헌포기’, ‘유신잔당포기’, ‘정치일정단축’, ‘구속자석방’, ‘학원자유’, ‘언론자유’ 등이었다.

먼저 학생시위를 유도하고, 분위기를 띄워 학생시위를 학교 밖으로 확산시켜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여기에 국민연합의 예하조직인 민주헌정동지회, 한국정치문화연구소 등이 호응하여 대대적인 반정부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최규하 정부가 궁지에 몰릴 것이며, 국민연합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학생집회부터 대대적으로 선동하기로 했다.

복학생 이현배를 총무국장, 장기표를 조직국장, 심재권을 홍보국장에 임명하는 등 복학생 3명에 선동임무를 부여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선거일정으로서는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없으므로 차기를 잡기 위해서는 장외투쟁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5.8일, ‘국민회의’가 민주화촉진선언문을 발표하자 전국총학생회장단이 반정부 폭력시위를 결정했다. ‘민주청년협의회’ 회장인 조성우는 ‘국민연합’의 중앙상임위원장인 문익환의 지시를 받고, 민주청년협의회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행동지침을 결의했다.

“조속한 시일 내에 대규모 가두시위를 전개한다, 각 대학은 학교별로 출발하여 광화문 네 거리를 점령하고 중앙청을 비롯하여 정부 중요관서를 점령한다. 데모 저지선을 돌파하기 위하여 각 대학별로 각목, 돌맹이, 화염병을 준비한다.”

회의가 끝난 후 장기표, 심재권은 국민회의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5.8일, 민주청년협의회 확대간부회의의 결정에 따라 각 대학은 일정한 날을 정하여 전국적으로 동시에 폭력시위를 벌여 정부 중요관서를 점거할 계획이며 이렇게 되면 4.19와 같은 무정부상태가 되어 차기정권까지 장악할 수 있다”

서울대, 연대, 이대 등 전국 39개교에서 시위를 열었고, 20여개 대학에서 농성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부상자 30여 명이 발생했다.

5.9일, 서울대, 연대, 고대, 경희대, 동국대, 홍익대, 외대, 단국대, 숙대, 인하대 등에서 야간횃불시위가 열렸다.

5.10일, 서울 대 단과대학들이 철야 시국성토대회를 열고 11일까지 농성하기로 했다. 고대, 연대. 한양대, 단국대, 서울산업대에서도 야간농성을 벌였다.

5.11일, 고대, 연대, 성대, 외대, 경희대, 단대, 건대, 세종대, 숙대, 이대 등에서 교내시위를 벌였다.

5.12.17:00시, 국민회의 지도부, 김대중, 문익환, 예춘호, 이문열, 한완상, 한승현, 서남동, 이해동, 심재권, 장기표, 이헌배, 계훈제 등이 북악파크호텔에서 또 다시 회동하여 투쟁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고 간 보고와 지시 내용은 이러했다.

장기표-심재권 : “전국 26개 대학의 학생회장단 45명이 5.11.15:00시 부터 5.12.09:00시 까지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철야회의하여 앞으로 잠정적으로 교내시위만 한다. 휴교령 발동시에는 단호히 투쟁을 전개한다. 계엄령 해제와 정치일정의 명백한 발표를 촉구한다. 학원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를 위하여 국무총리 면담을 촉구한다는 사항을 결의 하였으며, 이어 5.16. 전국대학학생회장단은 이화여대에서 회의를 열러 새로운 투쟁방법을 협의키로 하였는데 앞으로 학원시위가 확산될 것이 전망됩니다”

김대중 : “ 과도정부의 실권을 잡고 있는 유신잔당들이 민주화에 역행하여 정권을 계속 잡으려는 음모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민주화운동을 하자는 것은 빈독재 민주회복을 실현하는데 그 목적이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반민주유신세력들의 음모를 분쇄한 다음 민주정부를 수립하는데 있다. 서울대, 연대, 고대 등 명문대학의 동정을 잘 살펴보라”

장기표 : “각 대학은 일정한 날을 정하여 동시에 각목과 화염병을 사용한 폭력시위를 과격하게 벌여 저지하는 과정에서의 희생을 각오하면서 민중의 호응을 얻어 정부중요부서를 점령하게 되면 4.19와 같은 무정부상태가 되는 데 이를 계기로 민주세력의 구심인물인 김대중 선생을 사태수습인물로 내세워 학생과 민중을 설득하면 정권장악이 가능하고 사후 수습으로서 민주제도연구소를 주축으로 과도정부를 이끌면 차기 정권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저는 심재권과 함께 각 대학 학생회장단에 영향력이 있는 복학생들을 규합, 학생폭력시위를 주도하겠으니, 선생께서는 이문영에게 과도정부구상을 미리해 두시기바랍니다”

김대중 : “알았다”

남조선인민공화국 제3대 대통령 만들기의 주역은 이재오 였을 텐데!

절간에 가서 몽니부리는 이재오.

강재섭 공격하는 남경필 세력.

박근혜 직접 공격하는 장기표.

이들은 낱개 사건이 아니라 연대된 오케스트라다. 좌익 대통령의 킹 메이커 역은 아마도 이재오에게 맡겨 졌었을 것 같다. 그게 초장부터 빗나간 것이다.

이 어찌 비상사태가 아니 겠는가! 앞으로 이명박을 미는 뉴라이트-류근일-조갑제 등이 조선과 동아를 이용하여, 좌익들의 비상사태를 어떻게 풀어 나가는지 우리는 초조하지만 흥미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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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오 사퇴 2006-07-16 00:09:15
한나라당 7.11 전당대회에서 강재섭(姜在涉) 대표에게 석패한 뒤 전남 순천 선암사에 칩거중인 이재오(李在五) 최고위원이 15일 자신의 지지자들과 함께 지리산을 올랐다.

이 최고위원은 측근인 안경률(安炅律) 진수희(陳壽姬) 의원을 포함한 30여명의 지지 당원 및 당직자들을 대동하고 3시간여 동안 전남 구례의 지리산 성삼재에서 노고단, 화엄사로 이어지는 코스를 등반했다.

세찬 바람에 비까지 퍼붓는 악조건이었지만 주황색 등산복 차림의 이 최고위원은 결연한 의지를 보이려는 듯 우비를 걸쳐입고 지지자들과 '뭉치자 이재오" 구호를 삼창한 뒤 산행을 강행했다.

그는 대표 경선 과정에서 강재섭 대표 등이 자신에게 '색깔론"을 제기한 데 대한 상처가 가시지 않은 듯 산행 내내 고민에 찬 표정이었고 말도 아끼는 모습이었다. 그는 "내가 말을 하면 자꾸 이상하게 해석한다"고 말했다.

비에 흠뻑 젖은 채 해발 1천500m가 넘는 노고단 정상에 도달해서도 그는 지지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기념촬영만 했을뿐 공식 메시지는 전하지 않았다.

다만 산 아래로 보이는 구름을 바라보며 잠시 상념에 젖은 이 최고위원은 동반 산행에 나선 연합뉴스 기자에게 "내가 수구.보수 지도부에 있으면 '우파대연합"을 이룰 수 없지 않느냐"며 최고위원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탈당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진수희 의원은 "이 최고위원의 고민은 당이 이렇게 가서는 도저히정권을 탈환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현재 '한나라당발(發)" 정계개편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다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화엄사 인근 음식점에서 지지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전대 과정에서 자신을 위해 뛰어준 노고를 격려한 뒤 가곡 '선구자"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이날 산행을 마무리했다.

그는 산행이 끝난 뒤 안경률, 진수희 의원과 함께 선암사로 돌아갔으며, 이날 밤 이방호(李方鎬) 정두언(鄭斗彦) 의원 등 친한 의원들을 불러 자신의 향후 거취 등을 논의해볼 예정이다.

그는 선암사에 언제까지 머물 예정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으나, 제헌절 다음날인 18일 당무에 복귀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뒤 백의종군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논객 2006-07-16 00:12:39
꼴깝하고 있다.
남자답게 패배했으면 패배를 시인해야지...
이게 무슨 꼬라지란 말인가?

패자답게 행동하라!!


명언 2006-07-16 00:54:31
지만원 박사님은 역시 대단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정확하게 보시고 계십니까?
이재오 최고의원 직 사표 내고 다른길을 모색하고 있답니다.


박수선 2006-07-16 00:57:19
킹 메이커 계획에 차질이 생겼으니 당연히 생각이 많겠죠.
또다른 방안을 모색하여 돌파구를 찾는다고 봐야합니다.

지 박사님 예리 하십니다.

조갑제 2006-07-16 00:58:49
“왜 사상검증과 색깔론을 두려워하는가.”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국민행동본부가 밝혔듯이, 모든 것을 떳떳하게 밝히는 것이 맞다”고 했다.

한국이 분단되어 김일성의 亂(6.25사변)을 겪은 가장 큰 이유는 민족이 달라서도 종교분쟁이 있어서도 아니다. 공산주의가 우리 공동체에 들어와 동족의 마음속에 증오와 저주의 씨앗을 뿌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인은 정치인을 평가할 때 반드시 이념검증을 해야 할 권한과 의무가 있다. 오늘의 한국에서 반역자들이 정권 속 들어와 기생하게 된 것이 바로 이런 사상검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상검증을 하지 않고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뽑는 것은 세균검사를 하지 않고 날것을 먹는 것과 같다.

국민의 당연한 권한인 공직자에 대한 사상검증을 ´색깔론´이라고 비방하는 자는 反대한민국적 생각의 소유자라고 보면 거의 틀림이 없다.

국민행동본부의 사상검증 요구에 불응한 李在五 의원과 일부 소장층들이 지금 색깔론을 비방하고 나옴으로써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이념적 색깔을 밝히라는 요구에 겁을 먹고 흥분하는 이들의 색깔은 우리가 다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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