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19대 대선 야권 경선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64)여사가 일명 ‘드루킹’이 이끈 ‘경인선’조직을 알고 있었다는 관련동영상을 제시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드루킹’이 주도한 문 대통령 지지 온·오프라인 정치그룹 명칭은 ‘경인선(經人先.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으로 회원은 약 1000명으로 지난 대선을 앞둔 2016년 10월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선이 작년 8월 자체 블로그에 개시한 10초 영상의 유튜브 동영상에는 작년 4월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수도권·강원·제주 경선대회 당시 김 여사가 지지자들과 악수하던 도중 “경인선에 가야지. 경인선에 가자”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인선 회원 100여명은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經人先’ 문구가 쓰인 수건을 들고 환호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드루킹’과 문 대통령 간 연루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18일 한국일보 보도에 의하면 청와대 측은 “김 여사가 당시 지지그룹들이 피케팅을 하는 것을 보고 ‘문팬’이네 생각하고 간 것”이라며 “경인선이라는 곳을 알고 그런 건 아닌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국일보는 영상에 대해 “이는 김 씨나 김 씨가 관여한 온라인 정치그룹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뿐만 아니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측 여러 핵심인사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해석된다”고 추측했다.
김 의원은 앞서 ‘드루킹’과의 접촉 및 ‘드루킹’ 측 청탁내용을 청와대에 전달한 점을 시인한 바 있다. 다만 일본 오사카(大阪) 총영사에 자신이 추천한 인사를 임명해달라는 ‘드루킹’ 측 청탁이 실현되지는 않았고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야당인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은 ‘드루킹 사건’ 특검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인사참사 및 댓글조작 규탄대회’에서 “지난 대선 때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두고 갑철수, MB(이명박)아바타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보고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는데 이제 그 진실이 양파껍질 벗겨지듯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같은 후보였던 문 대통령은 드루킹 사건에 대해 정말 모르고 있었는지 당장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이 사건을 정말 몰랐느냐, 뒷돈을 주지 않았느냐 하는 건 지난 대선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도 “문재인 정권이 '댓글조작' 특검을 방해한다면 민심과 민의를 조작한 댓가로 자신들의 무기라고 자랑하는 도덕성에 치명상을 받을 것”을 지적했다.
이번 ‘드루킹 사건’에 대한 공방에는 댓글도 마음대로 조작하는 판국에 경선과정에서의 여론조작과 투표조작은 없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또한 이런 의혹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물타기로 둘러대기만 한다면 결국 야당과 국민은 ‘대선무효’ 카드를 꺼내들지 여의도 국회와 청와대의 기싸움은 팽팽하게 긴장국면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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