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원희룡, (우)이재오 ⓒ 뉴스타운 | ||
어제 밤늦게 KBS-1을 보니 한나라당 대표에 도전하는 후보들 간의 토론이 있었다.
무슨 말들이 오가나 싶어 잠시 보던 중 강재섭, 전여옥, 이재오 사이에 말이 오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강재섭과 전여옥의 말이 똑 부러지는 데 반해, 이재오의 말은 떠벌리고, 모션이 앞서고, 앞뒤가 맞지 않고, 둘러대고, 위장하는 말들이었다.
처음엔 “국보법은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더니 전여옥의 추궁에 결국은 “나는 국보법으로 다섯 차례(6회?)에 걸쳐 30년이나 감옥살이를 한 사람이다. 국보법에 대해 왜 원한이 없겠느냐?” 이렇게 고백했다. 좌파 정체를 숨기려다 전여옥에 들키면서 성질까지 부렸다.
이라크 해외 파병에 대해 반대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젊은 피를 왜 남의 나라에 갖다 바치느냐” “여당이 반대 한다고 야당이 무조건 여당과 반대로 가는 건 좋지 않다. 내가 반대 해도 파병은 됐지 않느냐”
이 말들은 모두가 수준 이하다. 특히 파병에 대해서는 색깔까지 엿보인다. 그의 주장대로 라면 6.25때 참전했던 16개국은 바보 나라들이 된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이 나라에 와서 피를 흘렸는가? 이재오의 말을 뒤집으면 6.25 참전국이 전혀 고맙지 않다는 말이 된다.
전여옥이 또 질문을 했다. “18평 아파트에 사는 것을 긍지로 여기 셨는데 현금을 1,000만원씩이나 도둑맞은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
“딸아이 혼수용 자금인데 도둑을 맞아서 결혼을 1년간 미루었다, 불쌍한 생각이 들지 않느냐, 그걸 가지고 공격을 하는 당신은 눈물도 없느냐”
이 때 방청객이 옆에서 1천만원이 아니라 3천만원 이라고 정정해 주었다. 혼수용품 살 돈 이면, 3천만원씩이나 현금으로 집에 두어야 하는지?
이재오의 말들을 듣는 동안 그의 얼굴에 원희룡이 오버랩 되었다. 원희룡은 둘러대기, 억지쓰기, 위장하기, 유치하기, 난체 하기 등 모든 면에서 이재오를 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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