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장긴 집권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Robert Mugabe) 대통령이 41살이나 아래인 아내인 ‘그레이스 무가베(Grace Mugabe)에 대통령 자리를 세습하려다 지지세력인 군부에 의해 가택 연금을 당하고 끝내 대통령직에서 자신 사퇴하는 형식으로 권좌에서 물려났다.
최근 무가베 대통령의 아내인 ‘그레이스 무가베’의 음모에 의해 부통령직에서 쫓겨났던 에머슨 음난가그와(Emmerson Mnangagwa)가 24일 수도 하레레의 6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립 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짐바브웨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이 자리에는 로리 스튜어트 영국 외교차관이 등이 참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짐바브웨 대통령에 공식 취임을 한 음난가그와는 취임연설에서 “물러난 무가베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면서, 과거를 바꿀 수는 없으며, 현재와 미래에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짐바브웨는 실패한 경제를 되살려내기 위해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일 것이며, 세계의 일원으로 다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 무가베 전 대통령의 토지개혁(land reforms)은 비가역적이며, 그러나 강제로 농장을 빼앗긴 백인 농장주들은 반드시 보상을 받아야 한다, ▶ “부패 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 정의의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 ▶ 2018년도 선거 일정은 당초 계획된 대로 실시하다, ▶ 나는 피부색, 신념, 종교, 인종, 토템(숭배), 정치적인 세력에 관계 없이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고 선언했다.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2018년 8월에 실시되는 대선 때까지 과도정부의 대통령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 정부의 부통령이었지만 전격 해임 된 후 해외로 도피했었다.
한편, ‘악어(crocodile)’라는 별명을 가지고 짐바브웨의 신임 대통령이 된 에머슨 음난가그와(75세, 추정)는 소수의 백인 통치 시절 10년 동안 투옥되어 수감생활을 했으며, 37년 동안 의회의 의원으로서 혹은 정부 관료로서 지냈으며, 자식이 9명이다.
음난가그와 신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교활할 정도로 영리해 무가베 37년 통치 기간 동안 의회의 의원으로서, 또는 무가베 정권의 정부 고관으로서 무탈하게 지내온 인물이다.
그는 중국과 이집트에서 군사 훈련을 받았으며, 로디지안(짐바브웨의 전신)의 갱단의 공격으로 고문을 받은 적이 있고, 1960년대와 1970년대 짐바브웨 독립운동에 직접 뛰어들어 독립에 일익을 담당했다.
수천 명이 살해되었던 1980년대 내전 당시 짐바브웨의 간첩단 수사단장을 역임했으나, 대량학살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2008년 선거 당시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한 폭력 및 공격을 한 의혹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후 그는 국가 경제를 개방경제로 개혁하겠으며 민주주의를 하겠다고 말해왔다.
음난가그와 신임 대통령의 출생년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나이는 추정치로 75세 정도로 로버트 무가베 전임 대통령(93세)보다 약 20년 정도 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짐바브웨중남부의 광산 도시인 즈비샤바네(Zvishavane)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짐바브웨에서 가장 큰 민족인 쇼나족(Shona)의 지파인 카랑가(Karanga)부족 출신이다.
일부 카랑가 부족들은 로버트 무가베 전임 대통령의 부족인 제주루(Zezuru) 족의 37년 간의 통치 이후 권력을 움켜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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