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에서 식당과 호텔을 운영중인 교민 이영수씨는 얼마전 안타까운 사고로 사랑하는 동생을 잃었다.
늦은밤 갑작스런 뇌출혈로 이영수씨의 동생 故이현수씨는 마닐라 닥터스 병원(마닐라 소재) 응급실로 실려갔으나, 대사관측의 교민 신원확인이 신속히 이루어 지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쳐 제때 수술받지 못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에 이영수씨는 동생 故이현수씨와 같은 억울한 죽음을 방지하기 위해 교민사회와 대사관등 관련 기관을 백방으로 뛰어 다니며 교민 24시간 콜센트 운영을 호소중이다.
그러나 몇차례 대사관측에 교민 콜센터 운영을 요청했으나 예산문제와 해외 대한민국 대사관에 유사한 사례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또한 현재 필리핀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의 영문 홈페이지에는 유사시 필요한 긴급 전화번호가 기록되어 있지 않으며, 한국어 홈페이지에만 긴급 전화번호가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필리핀의 각 병원에서는 영어 홈페이지를 통해 대사관에 연락을 하다보니 영문 홈페이지에도 긴급 전화번호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대사관측에 수차례 이영수씨가 건의했으나 기자가 확인한바로는 현재까지 수정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이영수씨를 포함한 교민들 사이에서는 대사관측이 예산문제를 이유로 24시간 콜센터 운영이 어렵다면 교민들이 사비를 걷어서라도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겠으니 대사관측과 콜센터의 직접 연결라인만이라도 해결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안타깝게 골든타임을 놓쳐 제때 수술받지 못해 세상을 떠난 동생 故이현수씨의 형인 이영수씨는 대사관측에 긴급전화번호 운영만 제대로 이루어졌어도 사망까지는 이르지 않았을거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영수씨는 대사관측에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납득할 만한 대책과 24시간 교민 콜센터 운영을 요청하고 있으며 대사관측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해외에 거주중인 재외 국민들의 응급상황이 심야시간이나 주말, 휴일에 발생시 재외 대사관의 긴급전화번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와 유사한 사례가 향후 재발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재외 한국 대사관에서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한 사례가 없다는 형식적인 대사관측의 답변보다는 교민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재외 공관의 대응이 필리핀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부터 시작되면 좋지 않겠나?” 라고 이영수씨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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