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성명서 발표, 조계종에 ‘조종(弔鐘)’이 울렸다!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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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성명서 발표, 조계종에 ‘조종(弔鐘)’이 울렸다!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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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압승…319표 중 234표 받아...

▲ 제35대 총무원장 당선된 설정 스님, 고불 의식 진행하고 있다. ⓒ뉴스타운

대한불교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12일)에서 기호1번 설정 스님이 선거인단 319명의 과반인 160명을 훌쩍 뛰어넘은 234표를 얻어 임기 4년의 차기 총무원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는 조계종에 ‘조종(弔鐘)’이 울렸다! 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30년 넘게 허위 학력(서울대 졸업)으로 사부대중을 속인 끝에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마지못해 거짓을 시인하고, 거액의 개인재산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숨겨놓은 처자식(隱妻子)을 둘러싼,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정황과 증언,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설정 스님이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설정과 수불, 두 후보가 총319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각각 234표와 82표를 받았다. 표면적으로 보면, 설정 스님(전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의 압도적인 승리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범계(犯戒: 계율을 어김) 사실이 명백한 설정 스님을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시켰다는 사실 자체가 역설적으로 조계종단과 주요 승려들이 종헌(宗憲)·종법(宗法) 위반 여부를 떠나, “집단적으로 부패하고 도덕 불감증에 걸려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선언한 것이나 같다.

아울러, 지난 8년 동안 ‘권력과의 유착과 돈(정부예산으로 지원하는 각종 보조금 포함)’을 무기로 무소불위의 종권(宗權)을 휘둘러 조계종단을 부패와 불법, 폭력과 적폐의 온상으로 만들어 조계종단을 비웃음과 조롱의 대상으로 추락시킨 자승 현 총무원장이 추대하고, 사실상 선거를 진두지휘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설정 스님의 압도적 당선은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조계종단 전체에도 ‘축복’이 아니라 ‘비극’이다.

▲ 기호 2번 수불스님은 설정스님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여운을 남겼다. ⓒ뉴스타운

여전히 청정승가 구현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다. 18일(수) 총무원장 당선자 인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계종 원로회의가 열리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설정 스님이 당선된 직후, 거액의 개인재산 보유와 은처자(숨겨놓은 딸) 의혹 등을 “깔끔하게 해명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원로회의는 관련 의혹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때까지 총무원장 인준 결정을 보류해 줄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

20개 재가불자시민단체로 구성된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상임공동대표 허태곤·신학림)>는 원로회의 스님들이 종헌·종법을 사수하고 청정승가 도량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려 낼 수 있을지 주목하는 이유다.

끝나기 전에는 끝난 게 아니다. 파사현정(破邪顯正)으로 청정승가를 구현하기 위한 시민연대를 비롯해 사부대중들이 조계종 적폐청산의 기치를 다시 솟구쳐 세우고 새로운 각오로 싸워나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한편, 불교의 예절 중 처음으로 배우는 것이 합장이다. 좌측의 손바닥과 우측 손바닥이 합쳐(합장)지면서 승속이 똑 같은 예절로 인사를 한다. 이는 너와 나의 화합을 의미하는 예절이다. 너와 나는 둘이 아니라는 가르침 인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조계종단은 화합과는 거리가 멀다. 대다수의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상심과 우려 속에 심(心)이 아파하고 있다. 가르침(법문)을 내려 중생을 제도하는 참 다운 선승의 모습이 그립다. 불자들의 우려에도 종단내홍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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