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에서 독립투표가 무효화되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일(한국시간) 스페인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 찬반 투표가 경찰의 저지에 막히며 무산되자 시민들이 반발했다.
이날 카탈루냐 독립투표 현장에서는 고무 총알 발사 등 완력을 동원해 시민들을 집압한 경찰로 인해 시민 91명이 다친 상태다.
이 투표로 인해 스페인 정부와 카탈루냐 자치정부 간의 갈등이 더욱이 심해지고 있는 이유는 600년 동안 이어져 온 오랜 갈등, 정치·문화·경제 면에서 얽혀 있는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어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
이에 앞서 양 측의 계획 또한 주목해봐야 하는 바. 앞서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자치정부 수반 등 분리독립주의 진영에서는 찬반 결과를 떠나 투표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와 반대로 스페인 정부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주민 투표를 무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민투표 자체를 불법화했다 해도 찬반 의견을 묻는 절차까지 막는 것은 지나치다는 여론도 강하다. 지난 7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카탈루냐 문제로 인한 갈등을 풀기 위해선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말에는 반대가 49.4%로, 찬성(41.1%)보다 높게 나타났다.
스페인 외무장관을 역임한 하비에르 솔라나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최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갈등이) 통제할 만한 수준을 이미 벗어났다. 정치인이 싸우면서도 게임의 법칙을 존중하던 정상적인 상황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스페인 카탈루냐를 둘러싼 논란의 독립투표 현장. 부상자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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