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지기 쉬운 2002년도 휴전협정으로 또 다시 내전으로 치닫을 지도 모르는 스리랑카. 지난 20년 동안 내전으로 64,000명 사망. ⓒ AP^^^ | ||
스리랑카 군 당국은 북동부 타밀 반군 거점 트린코말리(Trincomalee)항구에서 자전거에 장착된 폭탄이 터져 민간인 4명, 해군 병사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 사건 직후 웰리오야지역에서도 폭발물이 터져 민간인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는 등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5월 1일 노동절 날 행사도 취소됐다.
스리랑카는 이 같이 2004년 쓰나미 복구가 간신히 끝난 후에 잠잠하다 지난해 12월 이후 정부군과 타밀 반군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져 오면서 지난 달 26일에는 콜롬보의 육군본부 내에서 타밀반군의 자폭 테러가 발생, 정부군이 2일간 대대적으로 보복공격을 나서 또 다시 어쩔 수 없는 내전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타밀 반군(The Liberation Tigers of Tamil Eelam : LTTE)은 세계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게릴라전을 펴는 집단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군의 타밀 반군의 스리랑카 정부군 고위 관계자를 암살하려는 의혹을 가진 타밀 반군에 대한 대대적 공습으로 지난 2주 동안에만 스리랑카에서는 100여명이 사망했다. 힌두교도들로 구성된 타밀반군(Tamil Tiger rebels)은 1983년부터 불교도인 싱할레스계에 대한 분리주의 운동을 펼치면서 지난 20여 년 동안 내전으로 최소한 6만 4천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수단의 다르푸르 내전의 학살과 맞먹는 세계에서 가장 피를 많이 흘린 국가 중의 하나가 돼 왔다.
타밀족은 320만 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국이 인도 식민지 시절 남인도에서 이주시킨 소수민족으로 힌두교를 믿고 있는 반면, 다수 종족으로 권력을 잡은 싱할레스 족은 불교를 믿고 있어. 양 종족간의 인종ㆍ종교 갈등이 커지자 1983년 타밀족은 반군을 조직,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내전을 시작했었다. 이들은 스리랑카 북부는 물론 동부의 정부군 장악지역까지 세력을 확장하면서 끊임없이 정부군과의 교전을 하고 있다.
특히, 타밀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트린코말리 항구 인근 지역은 인도에게도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인도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이 지역을 주시하고 있다. 이 지역은 세계에서도 드문 수심이 깊은 해역으로 해군기지를 운용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도의 관문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지역이다.
한편, 2002년도 노르웨이 협상을 통해 양측 간 휴전을 지켜오다 최근 일련의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하자, 스웨덴 감시단들은 아직도 휴전협정은 유효하다고 말하고는 있으나 뾰족한 해결 방안이 없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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