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크슈너(Kushner)백악관 선임고문이 5월 초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단과의 회담 중 미국의 방위업체인 록히드 마틴사의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를 걸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가격 인하가 가능한지를 물었고, 그 CEO는 가격 인하 검토의 뜻을 전했다는 사실이 20일 알려졌다고 시엔엔(CNN)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 소식을 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단은 충격을 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크슈너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2주전에 1000억 달러(약 112조 3천억 원) 이상에 달하는 거액의 무기거래를 챙기라는 중압감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단이 지난 5월 1일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록히드 마틴의 CEO에게 전화로 가격 인하 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과 사우디 양국은 최종적으로 전차, 전투기, 전투함 이외에 사드(THAAD)를 포함 1,100억 달러 상당의 무기거래를 맺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측이 ‘사드’에 얼마를 지불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한국에 배치한 사드의 값을 ‘10억 달러’라고 말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 이 거대한 무기 거래 성약을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인 지난해 12월에도 최신예 F-35 전투기 가격이 왜 그렇게 높냐며 가격 인하를 록히드 마틴에 요구하자 역시 록히드 마틴 측에서도 비용절감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가격 인하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인인 트럼프 대통령이나 사위인 크슈너나 모두 록히드 마틴 사에 전화를 걸어 가격 인하를 요청하는 등 비즈니스 스타일이 거의 비슷한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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