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홍준표와 흙수저 어머니의 위대한 임종(臨終)
모래시계 홍준표와 흙수저 어머니의 위대한 임종(臨終)
  • 김기봉 대기자(석유공사 초대 노조위원장)
  • 승인 2017.03.16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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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회자되는 홍준표 지사 어머니의 스토리 텔링

▲ 홍준표 모래시계 검사. 그는 어머니 삶에서 미래를 찾았다 ⓒ뉴스타운

어머니!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일 만큼 어머니는 삶의 혼이다. 지구가 종말이 오고 세상이 변해도 어머니라는 이름은 항상 가슴을 뭉쿨하게 만든다.

자식이 흙수저로 태어난 것도 어머니 죄가 아닐진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죄인 된 심정으로 살았던 홍준표 지사 어머니 이야기가 새삼 울산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SBS에서 방영한 모래시계라는 드라마가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조폭들의 생활상을 조명한 이 드라마는 64.5%라는 경이적인 시청율을 기록하며 막(幕)을 내렸다. 당시 홍준표 검사를 소재로 제작되었다며 무명 검사를 유명의 홍준표로 세상에 탄생 시켰다.

홍준표 지사는 한 때 울산에서 검사 생활을 했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 박한철 전 헌재소장, 김수남 현 검찰총장, 홍만표 검사 등이 울산에서 재직한 유명 법조인이다. 어쩌면 울산이란 지역은 법조인 의 출세 등용문이었다.

"자식이 검사라면 온갖 청탁이 들어올까봐 쉬쉬 했을 것" 혹은 "검사 아들을 두고 엄마가 식당일을 한다면 챙피할 것" 등 홍준표 지사의 어머니를 향한 루머들이 주변에 파다하게 떠돌았다.

흙수저로 태어나 금수저로 성공한 자식이면 주변에 아무나 붙잡고 자랑해도 흉이 안되는 것은 우리의 전통이고 풍습이다. 검사라면 날던 새도 떨어 뜨린다는 권력의 위세가 등등하던 시절이다. 물론 현재도 사람의 목숨을 쥐락 펴락 할 만큼 무소불위가 검사란 직업이다.

왜 자식이 검사라고 자랑하고 싶지 않았을까. 평범한 여인이 아니었기에 자식의 출세를 숨겨야만 했던 흔치 않는 모정을 엿볼 수 있다. 아마도 가슴속으로는 하루에도 수천번, 아니! 수만번도 더 '내자식은 검사다'라고 외쳤을 것이다. 세상 밖으로 외치는 함성보다 소리없는 외침이었기에 홍 지사 모친의 이름이 더 빛나고 영롱했으리라...

홍준표 지사 어머니의 강직함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주면에서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 와도 냉정하게 거절할 성품의 소유자다. 또한 아들이 검사 생활을 하면서 청빈했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었다. 당시 검사란 직업은 마음만 먹으면 돈을 갈고리로 끌어모을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검사 어머니가 식당에 나간다면 물질적으로 풍족한 배려가 없었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울산 D병원에 초라한 노인의 시신이 안치되었다. 담당 의사나 병원 관계자들도 노인이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도 자식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잠시 후 병원에 승용차 한대가 도착했다. 홍준표라는 거물 정치인이 초라하게 안치된 노인의 시신 앞에서 오열하며 소리없이 통곡하고 있었다.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도 성공한 아들에게 걱정을 안주려한 모성이다. 곧 이어 전국 각지에서 유명 인사들과 정, 관계, 법조인들로 병원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날 빈소에는 거물 정치인보다 그 어머니의 평범치 않은 생전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어머니! 언제 불러도 아름다운 그 이름, 그러나 홍준표 지사의 어머니 임종을 기억하면서 새삼 위대함을 느껴본다. 홍준표 지사의 모래시계보다 더 드라마틱한 어머니의 평생이 스토리 텔링으로 우리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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