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이 지난 23일 권재홍, 김장겸, 문철호 세 후보 중 김장겸 보도본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장겸 신임 사장은 '김재철 사장체제'에서 본격적으로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해 '안광한 체제'에서 주요 수뇌부로 자리를 굳힌 인물이다. 1987년 MBC에 입사한 그는 김재철 사장 취임 후 2년 넘게 정치부장을 맡았고, 이후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으로 계속 승진했다.
김 신임 사장은 MB 정권 때 '내곡동 사저 의혹'을 여야 간 공방으로 다루었고, 한미 FTA 반대 집회 보도 및 장관 인사청문회 의혹을 누락했다. 이밖에도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논문 표절 의혹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누락·축소 보도 △문재인 의원 변호사 겸직 논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서 '태블릿 PC 증거능력 부족' 등 공정 보도를 위해 노력해 왔다.
김 신임 사장은 지난달 28일 취임식에서 "MBC를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사, 건강한 웃음이 있는 콘텐츠 회사로 키워가고자 한다"며 '품격 있는 젊은 방송'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매몰되어 진영논리로만 해법을 찾는다면 미래를 헤쳐 나갈 답을 찾을 수 없다. 이제 MBC는 정치적 외풍에 흔들릴 것이 아니라 생존전략 더 나아가 1등 언론, 1등 방송이 되기 위한 지략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신임 사장은 차례로 본사 임원·지역사 및 관계사 사장, 국장 인사를 단행했다. 내부에서는 △부사장 백종문 △기획본부장 최기화 △편성제작본부장 김도인 △보도본부장 오정환 △드라마본부장 이주환 △경영본부장 이은우 △미디어사업본부장 윤동열 △방송인프라본부장 김성근 등 '김장겸 체제'의 첫 인사를 단행했다.
국장 인사로는 문호철 신임 국장 김지은 편성국장, 배연규 심의국장, 조창호 시사제작국장, 홍상운 콘텐츠제작국장 등을 임명했다. 새로운 체제를 꾸린 MBC 김장겸 사장의 포부가 실현될지 국민들의 기대가 자못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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