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JTBC가, 평양에서는 김정은이 가장 훌륭하다
서울에서는 JTBC가, 평양에서는 김정은이 가장 훌륭하다
  • 보도국
  • 승인 2017.02.22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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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미디어포럼 논평(2017.2.20.)

2월 18일, JTBC가 종편방송 중에서 가장 공정하고 훌륭한 방송이라고 주장하는 성명이 발표됐습니다. 이렇게 무지막지한 주장을 한 단체는 민주언론시민연대(민언련) 라는 시민단체입니다. 손석희 씨는 작년(2016년) 12월 민언련으로 부터 민주시민언론상 본상을 수상하는 가문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물론 손석희씨의 부하기자들도 상을 받았으며, 너무나 기쁜 나머지 흥분하여 수상소감을 말할 때 “태블릿 PC는 가짜다”라는 단서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민언련은 지난 2월 2일 부터 매주 광화문 촛불집회현장에서 종편방송 중 어느 방송사가 가장 저질프로그램을 방송했는지, 누가 편파보도에 앞장섰는지, 또 퇴출돼야 할 1순위 종편 방송사가 어디인지, 퇴출돼야할 1순위 종편 출연자가 누구인지를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 시 했습니다. 아래에 그 결과를 잠시 인용합니다.

“2월 18일 오후 5시 20분 현재, 온라인 상으로 8,30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시민들은 종편의 문제점 중 편파보도를 가장 심각한 것으로 꼽았다.”

“퇴출당해야 할 방송사 1순위는 압도적인 표차로 TV조선이 선정됐다. TV조선은 94.3%(7833명)를 득표해 0.5%(45명)의 JTBC와 큰 격차를 보였다. 퇴출당해야 할 방송사 2순위에 대한 질문에는 채널A가 77.8%(6453명)를 얻었다. 시민들 대다수가 TV조선을 편파보도의 대명사로 보면서 퇴출을 요구하고 있고 채널A를 그 다음 퇴출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퇴출 1순위 종편 출연자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지난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대선 출마를 선언해 ,자연스럽게 출연 중이던 종편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1위로 꼽혔다. 참여 시민의 54.9%(4552명)가 김진 전 위원을 선택했다.(중략) 황당 발언을 쏟아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13.5%(1123명)로 뒤를 이었다.

민언련의 설문조사 결과는 아래와 같이 요약될 수 있습니다. 

첫째, JTBC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조사대상의 0.5%에 그칠 정도로 JTBC는 가장 공정한 방송을 하고 있다. 나머지 종편들의 편파보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둘째, 가장 편파적인 견해를 방송하는 사람은 대통령출마를 선언한 김진씨와 보수논객 조갑제씨다. 이 들이 출연하는 종편프로그램은 공정성이 없다. 

민언련은 위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종편재허가 심사를 앞두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에 TV조선을 재허가에서 탈락시키라고 다음과 같이 협박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그동안 왜곡‧막말‧편파 방송으로 언론의 질을 추락시킨 종편의 문제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오보‧막말‧편파 제재 건수에서도 TV조선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내내 제재가 가장 많았다. (중략)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재승인 심사에서 ‘방송의 공정성’을 집중 평가하겠다던 호언장담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것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민언련이 하고 싶은 이야기의 결론은 종편재허가심사에서 JTBC 대신에 TV조선을 탈락시키라는 것 입이다. 그리고 그 근거로 촛불집회에서의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민언련은 자칭 잘못된 언론보도를 감시하는 시민단체입니다. 그동안 많은 견해를 이와 같은 방법으로 발표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발표를 근거로 기사를 쓰는 언론도 상당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언론환경입니다.

민언련은 이번 설문조사의 방법이 왜 잘못됐는지를 아래의 문장을 통해서 깨달아야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김정은 원수님으로 밝혀졌다.” 라는 기사의 출처는 평양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2017년 2월 20일
미래미디어포럼

* 미래미디어포럼 : 바람직한 미디어세상을 연구하는 전·현직 언론인들의 모임입니다. 회장은 이상로(citylovelee@hanmail.net)이며 MBC 출신의 대학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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