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계의 작은 거인, 세계문화교류협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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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계의 작은 거인, 세계문화교류협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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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의 민간외교관, 붓과 조각도를 든 태극전사들

▲ ⓒ뉴스타운

“한국 문화예술인들이 폭넓은 교류는커녕, 끼리끼리 문화에 함몰되어 우물안 개구리처럼 활동함으로써 한국 예술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예술에 있어서 세상은 크면서도 작다. 무한한 영감을 제공하면서 한 폭의 그림 속에 들어가 앉기도 한다. 더할 수 없는 아름다움의 세계이면서, 동시에 이루 형언할 수 없이 추한 인간 세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예술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눈으로, 또다른 느낌으로 세상을 재발견하게 된다.

우리 예술가들 중에 다른 세계와의 교감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에 있는 사단법인 세계문화교류협회가 그들이다. 가장 중요한 목적은 우리 예술을 세계에 알리면서, 그들의 예술을 우리에게 소개하는 일이라고 한다. 글로벌 시대의 민간외교관, 붓과 조각도를 든 태극전사들이다.

조각가 여운미씨가 협회 이사장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여장부다운 다부진 용기와 카리스마, 멋스런 취향을 가진 그녀의 우리 예술계의 현재를 이렇게 말한다.

“한국 문화예술인들이 폭넓은 교류는커녕, 끼리끼리 문화에 함몰되어 우물안 개구리처럼 활동함으로써 한국 예술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2012년에 출범한 세계문화교류협회는 신인 작가 발굴과 국제 미술 발전을 위한 연구 및 정보 교류, 세미나 개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청년작가들을 육성, 작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해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와 자긍심을 심어주고 이를 위해 계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2017 제5회 한국창작문화예술대전(접수기간: - 2017.3.20)을 앞두고 있다.”

그런 사업의 일환으로 협회는 연1회 영아티스트공모전, ‘창작공모대전’, ‘끌림전’을 실시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전시공간을 제공하여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현재 접수 중인 제5회 한국창작문화예술대전은 수상자에게 상장 및 트로피 전달, 세미 갤러리 전시 및 국내외 전시 각1회 제공, 도록 제작과 미디어 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20세 이상 국내외 모든 작가가 참여할 수 있으며 종합대상, 대상, 최우수상 등을 수여하여 신예작가로서 예술계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여운미 이사장은 또한 사단법인 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 회장도 겸하고 있다. 이 두 협회는 둘이면서 하나처럼 존재하며 활동하고 있다.

이들 협회는 국제활동에 적극적이다. 2014년에는 한국과 헝가리 수교25주년 기념 전시회를 기획한 바 있다. ‘Korean-Hungarian Bridge: 아름다운 동행’展에는 한국과 헝가리의 예술가 각23인이 참가하여 갤러리 크래프트21에서 열렸다. 한국 측 작가 서봉남, 최예태, 최수동, 정해광, 박은숙, 서정철 등과 헝가리의 Árpád Bényi, Attila Boros, Isván Czene-gal 등이 참여한 이 전시회는 한국과 헝가리의 갤러리가 주최하고, 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와 주한 헝가리 대사관이 공동주관했다. 이 전시는 ‘한국과 헝가리 미술계의 문화교류에 기여하고, 두 나라가 보다 풍성하고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는 긴 여정의 시작’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중국 하얼빈 정부로부터 초청을 받아 세계미술교류협회는 여운미, 김현숙, 권희연, 하정민, 김숙기, 한애숙작가와, 남궁원대표(하얼빈유학원), 국제미술교류협회(회장김정택) 등 총83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한국 예술의 우수성을 알렸다.

그뿐 아니다. 두 협회는 갤러리 콘서트도 개최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재능기부협회(회장 최세규)와 함께 ‘음악과 미술의 만남’을 취지로, 콘서트를 하면서 전시회를 갖는 방식이다. 음악과 미술의 대중성을 통해 일반대중과 작가들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려는 의미가 있다. 갤러리 콘서트는 이색적이고 독창적인 기획으로 평가 받았으며, 이후 다문화 가요제& 트로트 가요제, 국제 수교전, 독립 영화 및 경찰청 인권영화제, 구리 아트페어 등 문화 전반으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협회는 예비 작가 및 신예 작가들을 위한 교육 및 미술계 진출 지원 차원에서 각 미술대학들과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그들에게 연구 및 정보교류를 지원하고, 전시기회와 공간을 제공하여 예술 세계로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데 목적이 있다.

▲ 여운미 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 회장 ⓒ뉴스타운

“예술의 힘은 세상살이 속에 상처받은 사람들의 정서를 치유해주고, 이기적이고 메마른 사회를 사랑으로 채움으로써 어두운 세상을 밝고 명랑한 세계로 변화시키는데 있다”

조각가이자 도예가인 여운미 이사장은 큰 재력가는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정부지원이 미약한 문화예술 분야에 본인의 자력으로 협회를 결성하고, 미술을 넘어 음악, 영화, 연극, 사진, 미디어 등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녀는 이를 통해 한국과 예술을 세계에 알리려는 야심찬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추구하는 예술은 무엇일까. 예술의 힘은 세상살이 속에 상처받은 사람들의 정서를 치유해주고, 이기적이고 메마른 사회를 사랑으로 채움으로써 어두운 세상을 밝고 명랑한 세계로 변화시키는데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잃어버리기 쉬운 새로움에 대한 설레임과 아름다움을 마음 한 켠에 마련해두고, 창작에 몰입하거나 감상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도록 하는 것이 예술이라는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서 예술에 대한 강한 애착과 애정을 감지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 세계문화교류협회와 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가 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쌍두마차가 되기바란다. ‘끼리끼리’가 아닌 ‘모두 함께’ 하는 진정한 친선과 교류의 장에서, 예술이 예술 본연의 자리를 찾아 나가는 하는 뜻깊은 여정에 앞장서기를 기대한다. 그러다보면, 지금은 다소 빛이 약한 음지일지라도, 머지않아 정부지원의 사각지대가 아닌, 예술 애호가들의 총애를 받는 기린아로 재탄생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가까운 미래에 예약된 아름다운 승리의 날을 기다리며, 협회의 힘찬 한걸음 한걸음에 사랑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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