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저녁, KBS2 TV는 <불후의 명곡>이라는 인기 프로그램을 방송합니다. 6명의 가수들이 나와서 1:1 배틀 형식으로 노래 경연대회를 벌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나라 시청자들은 <불후의 명곡>을 통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라이브 콘서트장의 주인은 가수였습니다. 하지만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가수들은 청중이라는 심판관 앞에서 평가를 받아야하는 수험생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가수들이 살아남는 오직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노래 하나만으로 그 순간 그 곳에 참석해 있던 청중을 감동시키는 것뿐입니다. 이제 콘서트장의 주인이 가수에서 객석의 청중으로 바뀐 것입니다.
2월 4일 토요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제 11차 태극기 집회가’ 있었습니다. 역대 집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한 대회였습니다. 어떤 일베(일간베스트)회원이 이 집회 내용을 보도한 방송사들의 순위를 매겼습니다. 아래에 소개합니다.
“오늘 태극기 집회를 가장 잘 보도한 방송은 MBN 이다.
거짓말을 만들어 내는 최악의 쓰레기 생산공장인, JTBC 답게 태극기 집회를 전혀 방송하지 않았고, SBS는 아주 짤막하게 보도해서 두 번째 쓰레기 공장임을 또 한 번 증명했고, 연합뉴스는 야간집회 앞 장면만을 일부러 짤라서 몇 십 명이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만 잠깐 보도했고, TV조선과 YTN은 야간집회장면만 성의 없이 보도했다.
MBC는 다들 기대한 만큼 만족스럽지 못한 보도를 했다.
KBS는 집회 전체를 찍어주는 샷을 보여 주었는데, 그 한 샷으로 이전 KBS의 성의 없고 거짓된 태극기 집회 보도를 용서해주고 싶을 만큼 좋았다.
오늘 가장 태극기 애국집회를 자세하게 잘 보도해준 방송사는 MBC가 아니라 MBN 이었다. 이상적인 보도였다. MBN에 감사하고 싶다.”
위의 일베 회원이 평가한 방송사 순위는 이렇습니다.
1등 : MBN
2등 : KBS
3등 : MBC
4등 : TV조선, YTN
5등 : 연합뉴스
6등 : SBS
꼴등 : JTBC
물론 일개인의 평가가 정확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세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방송사들이 국민들에 의해 순위를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둘째, 이 순위는 방송사의 공정성 즉 신뢰도와 일치합니다.
셋째, 이 순서를 광고비와 연계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만약 이 순서대로 광고비가 차등 지급된다면 JTBC가 가장 먼저 도산할 것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방송시스템입니다.
2017년 2월 5일
미래미디어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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