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최보식 기자가 놓치고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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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최보식 기자가 놓치고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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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미디어포럼 논평 (2017.2.3.)

2월 3일, 조선일보의 최보식 씨는 ‘태극기 群衆'이 놓치고 있는 것은’ 이라는 칼럼을 발표했습니다. 일단 그의 글은 길이가 깁니다. 하지만 서론을 빼고 나면 그가 주장하는 것은 다음과 같이 압축됩니다.

첫째, 태극기 집회는 박근혜 살리기 집회로 변질됐다.

둘째, “자신(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던 참모와 각료들이 수북이 감옥에 들어가 있는데도, 자신은 전혀 잘못이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르겠다고 부정하는 것은 대통령의 품격(品格)이라고 할 수 없다. 

셋째, 태극기 집회참가자들이 “자신만을 지키려는 박 대통령 측의 정치적 계산에 이용당할까 안쓰럽다.” 

넷째, 태극기 세력이 “박 대통령에게 집착하면 할수록 다음 정권은 '좌파 손'에 확실히 넘어가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 때문에 보수는 이미 한 번 추락했고, 이제 와서는 '탄핵 무효'에 가담하느냐 않느냐로 또 분열되고 있다. 폐쇄적 '박근혜식 보수'에 매달릴수록 현실에서 보수의 자리는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다.”

다섯째,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 보수'라면 보수를 새롭게 세우고 확장해가는 길에 서야 한다. 격변의 세계에서 지금 같은 국정 공백 상태를 더 길게 끌고 가서는 안 된다고 태극기를 흔들어야 한다. 헌재의 신속하고 공정한 진행에 동의해야 한다.

최보식 씨가 주장한 위의 다섯 가지 모두가 오류와 편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첫째, “태극기 집회가 박근혜 살리기 집회로 변질됐다.”는 그의 주장은 태극기집회를 현장에서 취재하지 않고 사무실 책상에 앉아 글을 썼기 때문에 나오는 오해입니다. 

둘째, “부하들은 모두 감옥에 갔는데 박근혜 대통령 자신만 잘못이 없다고 주장한다는 것”은 최보식 기자가 박근혜 대통령을 인터뷰한 정규재 TV를 보지 않고 글을 썼다는 증거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특검수사의 부당성을 말했고, 조윤선 장관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셋째, 태극기 집회참가자들이 “자신만을 지키려는 박 대통령 측의 정치적 계산에 이용당할까 안쓰럽다.”는 것은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태극기 집회 현장취재를 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즉 게으름의 산물입니다. 

넷째, “박 대통령에게 집착하면 할수록 다음 정권은 '좌파 손'에 확실히 넘어나다.” 는 주장도 역시 태극기 세력이 박근혜에 집착하고 있다는 본인의 잘못된 믿음의 집착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태극기 세력은 박근혜 이후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개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지금 같은 국정공백 상태를 더 길게 끌고 가서는 안 된다.” 또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생명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최보식 씨의 주장은 그의 속내를 드러내는 솔직한 문장들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심각한 오류가 있습니다.

먼저, 탄핵소추된 대통령의 업무는 권한대행인 국무총리가 수행하면 됩니다. 지금도 잘하고 있습니다. 급하니까 빨리 결정을 내리자는 것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다음으로는, “대통령 개인의 정치생명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무식의 소치입니다.

대통령제에서 대통령은 헌법의 수호자이고, 대통령의 탄핵은 헌정의 중단을 의미합니다.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오는 사람들은 부당한 이유로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에는 이런 식의 대통령 탄핵이 줄을 이을 것을 염려해서입니다.  

결론적으로, 최보식 씨는 현재의 태극기 세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그리고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자신의 상상력으로 칼럼을 썼습니다. 지금의 사태는 기자가 난방이 잘된 사무실에 앉아 창작소설을 쓰기에는 너무나 심각합니다. 최보식 기자는 바로 이점을 놓치고 있습니다.

2017년 2월 3일
미래미디어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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