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이 다음달 1일 전원 사임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지난 25일 9차 변론에서 "늦어도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13일까지 판결이 나와야 한다"고 밝히자 "재판의 공정성이 상실됐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특히 대리인단 소속 일부 변호인이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밝혀 전원사퇴에 무게가 실렸다.
대리인단 내부에서는 전원사임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찬성하는 쪽은 "헌재의 공정성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변호를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인 반면, 일부에서는 "변호인을 구하기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해 자제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것이다.
청와대도 탄핵에 대응할 기간이 사실상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 긴장하고 있다. 특별검사팀이 예고한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모두 다음 달 초순께 이뤄질 전망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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