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정규재 TV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다음날인 26일 저녁 손석희 씨는 이 인터뷰 내용을 몹시 비난 했습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인터뷰를 통해서 대한민국 국민을 "국민 vs 비국민"으로 갈라 놓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할 때 매우 추상적이고 고상한 단어들을 조합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문장입니다.
"상식과 비상식 옳고 그름 단순한 문제를 침소봉대해서 대결구도를 만들고 극단으로 만들어서 이익을 취하려는 마음이 읽히는 지금. 이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누군가는 도리어 이를 증폭시킨다."
이 문장을 직설적으로 풀면 다음과 같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나뿐 일을 해놓고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켜 국민들을 갈라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손석희 씨가 이렇게 단순하고 간단한 문장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말하려고 하는 '사실'에 대해 그것이 진실이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서 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고상한 단어를 사용함으로서 자신의 브랜드를 노블리(고상)하게 유지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손석희 씨가 거짓을 숨기고 고상한 척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수법 중 하나는 시(詩)를 낭송하는 것입니다.
그는 이번에도 역시 두 편의 시를 읽었습니다. 첫 번째 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하늘이 그리도 어두웠었기에 더 절실했던 낭만'이라고 신해철은 70년대를 그렇게 해석했다. 당시에 복장, 통금이 제한됐다. 남몰래 민주주의를 종이에 써야만 했다."
두 번째, <가정>이라는 제목의 박목월 씨의 시는 다음과 같이 인용됐습니다.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십구문 반의 신발이 왔다. 국가 가족을 위해 모두를 희생했다.' 그들이 이뤄냈다는 것이다. 파랗듯 잿빛이든 그게 하늘이기에 부정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은 것이다."
손석희 씨는 한정된 시간에 두 편의 시를 낭송하고 어려운 용어를 사용해서 일부러 문장을 길게 만들어, 사실을 분석하고 해석할 시간적 여유를 의도적으로 포기했습니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이 인터뷰를 통해서 대한민국 국민을 "국민 vs 비국민"으로 갈라놓았다고 그는 주장했지만, 정작 박근혜 대통령이 갈라놓은 '국민'은 어떤 사람인지 또 '비국민'은 누구인지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이런 설명을 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국민을 갈라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을 '국민 vs 비국민'으로 갈라놓은 사람은 손석희 씨 바로 당신입니다.
2017년 1월 30일
미래미디어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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