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씨의 커다란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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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씨의 커다란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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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미디어포럼 논평 (2017.1.27.)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기간 내내 미국의 주류 언론을 “쓰레기”라는 표현을 쓰면서 무시해왔습니다. 지난 1월 23일, 손석희 씨는 뉴스를 통해서 미국의 주류언론을 무시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매우 비난했습니다. 

그는 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불만을 품은 미국 기자가 트럼프에게 보낸 편지를 인용했습니다. “어떻게 보도할 것인지는 (미국의 주류) 언론이 정합니다. 얼마만큼 방송시간을 쓸지는 우리(미국의 주류언론)가 결정합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에 대한)세세한 것들을 집요하게 취재할 것입니다. 우리는 신뢰를 되찾을 것이고 정확하게, 겁 없이 보도할 것입니다. 또한 (미국의 주류)언론은 연대할 것입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우리 미국의 주류 언론들이 똘똘 뭉쳐서 공격할 테니까 트럼프는 까불지 마라’는 협박입니다. 

손석희 씨가 미국 기자의 협박장을 공개한 이유는 한국 대통령에 대한 협박을 우회적으로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손석희 씨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지난 17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도미니크 바턴 맥킨지(세계적인 컨설팅사) 회장이 한국의 매일경제신문 회장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신문인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모두 탁월한 저널리즘을 토대로 훌륭한 기사를 생산한다. 나도 애독자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영향력이 떨어지는 상황에 직면했다. 트럼프가 미디어를 거치지 않고 트위터를 통해 5000만 명과 곧바로 접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시각에서 볼 때, 기성 미디어는 엘리트 계층이다. 이것은 트럼프가 말하는 '우리 사람(our people)'이 아니라는 얘기다.

트럼프는 미디어에 대한 반감을 무례할 정도로 숨기지 않았다. 미 대선을 2주 정도 남겨 놓은 시점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트럼프를 월등한 격차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기자들이 트럼프에게 질문을 하자 그는, 여론조사는 모두 거짓말이니 믿지 말라고 말했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자체적으로 다른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음이 확실하다. 트럼프는 비정상적(crazy)인 사람이 아니다. 본능적으로 대선 승리의 냄새를 맡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최순실 씨 언론조작 사건으로 우리 국민들도 JTBC를 비롯한 주류 언론이 그동안 얼마나 엄청난 거짓말을 해왔는지 알게 됐습니다. 다음 번 대선에서 JTBC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주류 언론들은 아마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대선주자들에게 공개적으로 협박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다음 번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의 선거방식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주류 언론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와 같은 매체를 이용하여 직접 국민들과 소통하는 후보가 당선될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을 손석희 씨는 아직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즉 당신의 협박이 먹혀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17년 1월 27일
미래미디어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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