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정계 및 재계 지도자들이 지구촌 규모의 중요한 과제 등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17일 스위스 동부지역에 위치한 ‘다보스’에서 개막됐다.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특히 처음으로 참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행한 기조연설에서 “자유무역의 발전 견지”와 “보호주의 반대”를 말하며 경제의 세계화 추진 입장을 드러내면서 오는 20일 공식 대통령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를 견제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미 ‘보호주의, 미국제일주의’ 등을 주창하며, 특히 불공정무역을 하면서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경제의 세계화의 혜택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도자가 해야 할 의무”라고 지적하고, 규제와 제[재 강화 등 ‘무역전쟁’을 계속하면 ‘함께 쓰러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 또한 ‘미국산 구입, 미국인 고용’을 국정운영의 기조로 삼으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천명한 트럼프 당선자를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대통령 공식 취임식 즉시 ‘TPP 탈퇴’를 하겠다고 공넌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추진하겠다는 자신의 입장을 말하고, 중국이 세계 경제의 세계화의 선두에 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철강제품의 과잉생산 해소가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의 압력이 강한 것으로 고려해 “과잉 해소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과잉설비 감축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는 보는 견해는 적은 편이다.
시진핑 주석은 또 중국은 대외 개방도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각국의 문이 중국의 투자가에게도 공평하게 열릴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2016년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7%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정부의 목표인 6.5~7.0%는 달성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다보스포럼은 세계의 정계, 재계 인사들 약 3천 명이 모여, 오는 20일까지 4일간 400여개의 토론을 벌여 세계 경제의 리스크, 빈부격차, 시리아에 대한 지원 등을 논의한다. 그러나 다보스포럼은 세계 정재계 지도자들의 화려한 파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늘 붙어있는 포럼이며, 그 논의의 성과는 ‘말잔치에 불과’하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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