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와 기자에 이용당하는 국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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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와 기자에 이용당하는 국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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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미디어포럼 논평 (2017.1.17)

촛불은 많이 모여도 주변을 환하게 밝힐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촛불 한 개 한 개의 빛 에너지가 너무나 약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촛불이 아무리 많이 모여도 광장이나 거리에서는 가로등처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즉 촛불로는 우리가 보려고 하는 대상물을 정확하게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광장에서 촛불을 들까요? 광장의 촛불은 무엇을 보려는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보여주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광장 촛불의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첫째, 어둠이 필요합니다. 물론 어두울수록 더 효과가 납니다. 둘째, 다수의 사람(군중)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많을수록 더 유리합니다. 촛불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인 ‘어둠’은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밤 시간을 이용하면 됩니다. 두 번째 조건인 다수의 사람(군중)만 모을 수 있다면 촛불집회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서는 언론(言論)이 필요합니다. ‘광우병 파동’ 때도 언론이 사람들을 광장으로 모이게 했습니다.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도 역시 언론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촛불집회 뒤의 연출자를 정확하게 알아야합니다. ‘광우병 파동’의 연출자는 MBC PD들 이었습니다.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연출자는 JTBC 기자들 입니다. 

연출자가 사람들을 많이 모으기 위해서는 슬로건(구호)이 필요합니다. 광우병 연출자인 MBC PD들은 “미국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구호를 사용해서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연출자인 JTBC 기자들은 “일개 아녀자가 국정을 농단했다”는 주제를 사용했습니다. 이들 두개의 슬로건 모두 대중을 흥분시키고 분노하게 만드는데 적합한 광고카피들 입니다. 

‘광우병 파동’에 사용된 “미국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구호의 진위(사실인지의 여부)가 밝혀지는 데는 수년이 걸렸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수년 동안 먹어도 광우병에 걸린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소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검증하는 데는 1시간 또는 수십 분이면 족합니다. 세대의 태블릿 PC(JTBC가 검찰에 제공한 것, 고영태 씨가 검찰에 제출한 것, 특검이 입수한 것)를 한 곳에 모아놓고 검증하면 됩니다. ‘세대의 태블릿 PC 공개’ 이것이 정답입니다. 

이렇게 간단한 일을 적극적으로 기피하는 집단이 있습니다. JTBC, 검찰, 특검, 헌법재판소입니다. 정답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네 개의 집단은 정답을 애써서 피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답을 피해서 행동하는 사람들을 정치적인 인물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왜 정답을 피해갈까요? 정답이 공개되면 자신에게 불리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JTBC는 일찌감치 “태블릿 PC 따위는 필요 없었는지도 모릅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어제(1.16) 헌법재판소에서 최순실씨는 “검찰에서 수사를 받을 때 제발 태블릿 PC를 보여달라”고 애원했다고 합니다. 또 헌법재판소는 처음부터 “태블릿 PC를 증거로 채택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정답을 피해가는 나라입니다. 특검은 정답을 피해가기 위해 한 달 더 수사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답을 피해가는 나라의 국민들은 정치인 또는 정치적인 사람들에 의해 동원되는 엑스트라 일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소위 가진자와 배운자 들입니다.

2017년 1월 17일
미래미디어포럼

* 미래미디어포럼 : 바람직한 미디어세상을 연구하는 전·현직 언론인들의 모임입니다. 회장은 이상로(citylovelee@hanmail.net)이며 MBC출신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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