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기(白堊紀, Cretaceous period: 1억4,500만~6,600만 년 전)(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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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白堊紀, Cretaceous period: 1억4,500만~6,600만 년 전)(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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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빈 교수의 ‘빛의 환타지아’]

공룡의 전성시대(2/3)

이 시기에 오스트레일리아는 곤드와나 대륙에서 분리되어 남극대륙과 나란히 지금의 남극권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겨울에는 기온이 무척 낮았는데 계절 따라 이동하다가 오스트레일리아에 남아 고립된 공룡들은 특이한 진화를 이룩하였다. 예를 들어 민미(Minmi)라는 갑옷공룡은 다른 갑옷공룡들의 몸길이가 4~9m임에 비하여 2~3m 정도로서 다리가 길고 몸놀림이 민첩했는데 추위를 극복하기 위하여 체구가 줄었음을 알 수 있으며 또 스스로 체온을 발생시킬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 또 티미무스(Timimus)라는 몸길이 3m 정도의 타조공룡은 시속 65km까지 달릴 수 있었으며 이빨은 없었지만 새처럼 생긴 부리로 곤충이나 작은 포유류를 잡아먹고 살았는데 겨울철에는 추위를 이기기 위하여 동면(冬眠, hibernation)을 한 유일한 공룡이었다.

▲ 백악기 공룡 - 민미 ⓒ뉴스타운
▲ 백악기 공룡 - 티미무스 ⓒ뉴스타운

백악기 중기에도 여러 공룡들이 등장하였다. 몸길이 7.5m, 무게 1톤인 카르노타우루스(Carnotaurus)는 앞발이 짧고 머리에 두개의 뿔이 있으며 좋은 시력과 빠른 속도를 가진 수각류였으나 머리뼈가 약해서 작은 동물만을 사냥할 수 있었을 것이다. 특이한 수각류인 스피노사우루스(Spinosaurs)는 이보다 훨씬 더 커서 몸길이 15m, 무게는 4톤 정도였으며 등뼈에는 높이가 1.5m인 골질의 기다란 창이 나 있었는데 이것 역시 스테고사우루스의 골판과 비슷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가늘고 긴 주둥이에는 많은 이빨이 있었으며 바리오닉스와 마찬가지로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았다.

▲ 백악기 공룡 - 카르노타우루스 ⓒ뉴스타운
▲  백악기 공룡 - 스피노사우루스 ⓒ뉴스타운

그러나 스피노사우루스도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Carcharodontosaurus)를 만나면 걸음아 나살려라 하고 도망쳐야 했을 것이다. 아무리 큰 먹잇감이라도 사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육식동물 중 하나인 몸길이 8~14m, 무게 7~8톤의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는 1.6m나 되는 큰 머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먹이사슬의 가장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던 포식자였다. 이들은 북아프리카를 무대로 삼았는데 아시아에도 이들과 크기가 비슷하며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이라고 여겨지는 무서운 포식자 타르보사우루스(tarbosaurus)가 있었다.

▲  백악기 공룡 -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 ⓒ뉴스타운
▲  백악기 공룡 - 타르보사우루스 ⓒ뉴스타운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남아메리카에 살던 기가노토사우루스(Giganotosaurus)는 이들보다 더 큰 육식공룡으로서 몸길이 13m, 무게는 10톤이나 나갔으며 두개골의 길이만도 1.8m나 되었다. 이들은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했던 동물 중 가장 큰 것 중의 하나로 여겨지는 몸무게 100톤 정도의 용각류인 아르헨티노사우루스(Argentinosaurus)를 먹잇감으로 삼았다. 한편 북아메리카에 살던 몸길이 2.5~3.5m, 무게 50~70kg인 데이노니쿠스(Deinonychus)는 몸집은 비록 작았지만 날카롭고 휘어진 발톱을 가진 긴 앞다리로 먹잇감을 붙잡고 뒷다리의 길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공격했으며 무리를 지어 커다란 초식공룡도 사냥할 수 있었다.

▲  백악기 공룡 - 기가노토사우루스 ⓒ뉴스타운
▲  백악기 공룡 - 아르헨티노사우루스 ⓒ뉴스타운
▲  백악기 공룡 - 데이노니쿠스 ⓒJohn Sibbick ⓒ뉴스타운

조반류 중 프시타코사우루스(Psittecosaurus)는 다른 각룡류처럼 뿔은 없지만 각질로 된 날카롭게 휘어진 부리를 가지고 있어 초기형태의 각룡류임을 알 수 있으며 몸길이는 2m, 무게는 25kg 정도였고 위석을 가진 초식공룡이었다. 오우라노사우루스(Ouranosaurus)는 같은 조각류였지만 몸길이는 7m, 무게는 2톤 정도로 훨씬 컸으며 뒷다리로 걸었으나 앞다리도 상당히 길고 굽 모양의 발톱이 달려 있어서 때로는 네발로 걷거나 휴식을 취했을 것이다. 이 공룡의 등에는 등뼈를 따라 커다란 돛이 나 있는데 이 돛은 스테고사우루스의 등에 난 골판과 마찬가지로 체온을 조절하는 등의 역할을 했을 것이다.

▲  백악기 공룡 - 프시타코사우루스 ⓒ뉴스타운
▲  백악기 공룡 - 오우라노사우루스 ⓒ뉴스타운

백악기 후기는 이를 다시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보면 전반부에 등장한 주요 공룡들은 다음과 같다. 밥토르니스(Baptornis)는 몸길이 1m, 무게 7kg 정도의 잠수하는 새였는데 날개가 너무 작아 전혀 날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유선형의 몸과 커다란 물갈퀴 발 때문에 재빠르게 헤엄을 치며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고 주둥이에는 시조새와 마찬가지로 작고 날카로운 이빨이 나 있었다. 작은 돔 형태의 머리와 이빨이 없는 부리, 그리고 이상한 골즐(骨櫛, crest: 눈앞 위로 튀어나온 돌기 또는 볏)을 가진 오비랍토르(Oviraptor: 처음에 다른 공룡의 알들과 함께 발견되어 알도둑이라는 뜻의 오비랍토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나 나중에 자신의 알을 보호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음)는 몸길이 1.5~2.5m, 무게 25~35kg 정도의 작은 수각류로서 매우 빠르고 민첩했으며 알을 품었던 흔적을 남기고 있다. 같은 수각류로서 몸길이 1.8m, 무게 15kg 정도로 오비랍토르보다도 더 작은 벨로키랍토르(Velociraptor)는 온 몸에 섬세한 깃털이 나 있었으며 덩치는 작았지만 깃털을 제외하면 데이노니쿠스와 여러 가지로 매우 비슷한 점이 많은 뛰어난 사냥꾼이었다.

▲  백악기 공룡 - 밥토르니스 ⓒ뉴스타운
▲  백악기 공룡 - 오비랍토르 ⓒ뉴스타운
▲  백악기 공룡 - 벨로키랍토르 ⓒ뉴스타운

그런데 백악기 후기에는 조반류가 용반류보다 더 번성하였다. 몸길이 2.4m, 무게 180kg 정도의 프로토케라톱스(Protoceratops)는 머리에 뿔은 없지만 목 부분에 프릴이 있고 앵무새 같은 주둥이를 가진 초기 각룡류였다. 같은 각룡류인 카스모사우루스(Chasmosaurus)는 몸길이 8m, 무게 1.5~2톤으로 덩치가 훨씬 더 컸으며 특히 머리길이는 2m 로서 모든 육상동물 중 가장 컸다. 목에 방패모양의 큰 프릴이 있고 코 위에 뿔 하나와 눈 위에 두개의 뿔이 있으며 여러 마리가 떼 지어 이동하며 살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역시 같은 각룡류인 스티라코사우루스(Styracosaurus)는 몸길이 5.5m, 무게 3톤이었으며 코 위의 뿔은 매우 컸고 눈 위에는 뿔 대신에 두개의 작은 돌기만 솟아있었다. 목에 있는 프릴 뒤에 6개의 프릴 창이 있고 그 바깥쪽으로 작은 창들이 솟아있었는데 프릴은 속에 큰 구멍을 가진 가벼운 구조로 되어 있어서 이들이 실제적인 무기였다기보다는 과시용이거나 이성을 유혹하는데 사용되었을 것이다.

▲  백악기 공룡 - 프로토케라톱스 ⓒ뉴스타운
▲  백악기 공룡 - 카스모사우루스 ⓒ뉴스타운
▲  백악기 공룡 - 스티라코사우루스 ⓒ뉴스타운

조반류 중 조각류에 속하지만 주둥이 앞부분이 납작한 부리처럼 생겼고 수백 개의 이빨을 가진 오리주둥이공룡(duck-billed dinosaurs, 하드로사우루스/hadrosaurs)인 마이아사우라(Maiasaura)는 몸길이 7~9m, 무게 2~3톤이었으며 같은 오리주둥이공룡인 코리토사우루스(Corythosaurus)는 몸길이 10m, 무게 3톤 정도였는데 머리에 헬멧모양의 커다란 골즐을 가지고 있었고 피부는 작은 골편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역시 같은 오리주둥이공룡이지만 몸길이 15m, 무게 7톤으로서 이들보다 훨씬 더 컸던 람베오사우루스(Lambeosaurus)는 머리 위에 도끼모양의 골즐을 가지고 있었으며 머리 뒤에도 작은 골즐을 하나 더 가지고 있었다. 가장 희귀한 오리주둥이공룡의 하나인 파라사우롤로푸스(Parasaurolophus)는 몸길이 10m, 무게 5톤 정도였는데 머리 꼭대기에서 목과 어깨 넘어 까지 관 모양의 1m 가 넘는 기다란 골즐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 공룡 중 파라사우롤로푸스 같은 일부 공룡들은 백악기말까지도 존재하였으나 나머지 대부분의 공룡들은 그 이전에 이미 멸절되었다.

▲  백악기 공룡 - 마이아사우라 ⓒ뉴스타운
▲  백악기 공룡 - 코리토사우루스 ⓒ뉴스타운
▲  백악기 공룡 - 람베오사우루스 ⓒ뉴스타운
▲  백악기 공룡 - 파라사우롤로푸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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