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교수 당신의 원천기술을 믿습니다"
"황 교수 당신의 원천기술을 믿습니다"
  • 손상대 대기자
  • 승인 2006.01.05 12:12
  • 댓글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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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보] 지금은 대한민국의 기술을 만들 때다

 
   
  ▲ 이상지 박사
ⓒ 뉴스타운
 
 

[신년대담]대덕연구개발특구 이상지 박사에게 듣는다

2005년 전 세계를 강타한 '황우석 쇼크'가 2006년 새해에도 여전히 메가톤 급 뉴스로 장식되고 있다. 논문 조작으로 터진 황우석 동맥은 "줄기세포 없다"에서 "원천기술 없다"로 진전되고 있다. 그를 추앙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한순간에 돌아섰고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황 교수의 사법처리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점 대한민국 IT의 심장부 격인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밸리) 중심에서 "이제라도 대한민국의 기술만은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한 과학자가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대 공대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석,박사,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이라는 화려 한 이력에 현재 IT분야의 세계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상지 박사(현재 벤처기업 (주)GG21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 박사가 이런 주장을 하고 나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가 아옹다옹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 순간 세계 과학계는 황우석을 밟고 원천기술을 낚아채기 위한 고도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황우석 쇼크를 겪는 동안 우리는 원천기술의 유무만 따졌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그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는 소홀했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원천기술은 무엇이며, 줄기세포 원천기술은 과연 있는 것인가. 도대체 어디까지를 원천기술로 봐야하는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과학 분야의 각종 의문점들을 이 박사를 통해 집중 조명해 본다.<대담 : 메디팜뉴스 손상대 대표이사>

[손] 서울대 조사위원회 최종 발표 및 검찰조사 결과가 남아 있는 현재 황 교수의 '원천기술' 문제를 화두로 던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 사람마다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마음 속에 가진 판단 기준은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어느 한가지 방향만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뿐더러 제 각각 다르게 받아 들일 것입니다. 단지 옳고 그름을 떠나 저는 과학자의 한사람으로써 더 나아가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몇 가지를 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원천기술이며, 이제는 크고 작고의 비중을 떠나 비록 보잘것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기술로 만들어 내야하는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이미 논문의 조작여부는 판가름났습니다. 원천기술 유무도 검찰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알게 되겠지만 우리는 이번 사건을 큰 교훈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도 이제 원천기술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수렁에 빠진 대한민국의 과학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손] 그렇다면 황 교수의 원천기술은 있다고 보십니까.

[이] 개인적 생각이지만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번 사태와 관련 정체성이 없이 어지럽게 휘둘리는 것보다는 설사 틀린다 손 치드라도 어떤 판단 기준을 두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입니다. 그런 기준에서 저는 환자 맞춤형 복제배아 줄기세포 기술은 매우 가치 있는 원천기술로 보는 것이며, 배반포 형성단계까지도 중요한 원천기술로 보는 것입니다.

저는 과학자로서 환자 맞춤형 복제배아 줄기세포 마지막 계대배양 단계까지 성공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항 교수의 주장에 마음을 열고 사실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동안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바꿔치기 당했다는 황 교수의 주장에 논리적인 타당성이 있다고도 보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번 일은 오랜 시간에 걸쳐 계획 된 일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 줄기세포 원천기술이 있다고 보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이] 먼저 황 교수가 특허로 보유하고 있는 4가지 기술을 원천기술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그동안의 몇 가지 사실들을 유추해 보면 보다 명백해 집니다. 우선 세계 과학자들이 어렵다고 하는 개 복제 분야에서 동일한 기술을 이용 세계최초로 탄생시킨 스너피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던 시간차 쌍둥이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또 2003년 4월 사이언스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현재 기술로는 사실상 원숭이나 인간등의 영장류 복제는 불가능하다"고 했던 미국 피츠버그대의 섀튼 교수가 핵치환 기술 전문가인 박을순과 줄기세포 전문가인 박종혁을 미국으로 데려간 것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그 후 황 교수의 특허기술을 이용해 영장류인 원숭이 체세포 복제연구에서 배반포기 복제배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2005년 6월경 당시 회의 참석차 한국에 온 섀튼 교수가 미국인 특허 변호사를 대동하고 온 사실과 그 이후에 특허권의 50%를 요구했던 일은 황 교수의 특허가 얼마나 가치 있는 원천특허인지를 잘 반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황 교수가 특허권이 서울대 산학협력재단에 있다는 이유로 거절하자 세계줄기세포재단 이사장을 맡겠다느니 이사회에 다수의 미국인이 참여해야 한다는 등 집요하고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을 두고 볼 때 체세포 복제동물 생산기술과 관련해 황 교수가 발명한 세계적인 원천특허에 대한 탐욕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정황을 미뤄 황 교수의 줄기세포 원천기술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손] 황 교수의 연구성과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는 두고 볼 일이나 원천기술을 어디까지로 보느냐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황 교수의 원천기술은 어디까지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십니까.

[이] IT와 BT를 불문하고 '원천기술'인가 아닌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3가지 관점을 살펴야 할 것입니다.

첫째는, 그 특성상 여러 응용분야에 공통으로 적용이 가능한 기술 여부이고, 두번째는, 최초의 기술인가 하는 '신규성'이며, 마지막으로 '발명이 속하는 기술분야에서 통상의 기술을 가진자가 용이하게 발명할 수 있는가'를 따져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핵치환 기술은 알려진 바와 같이 황 교수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위 '젓가락 기술'을 활용해 핵을 추출한 난자에 다른 환자의 체세포를 이식한 기술은 최초의 기술이고, 서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제공받은 난자와 세포핵이 잘 융합하도록 복제배아에 전기자극과 화학반응을 가한 후 초기 배양을 통해 환자맞춤형 복제 배반포가 형성하도록 하는 기술은, 지금까지 동종분야에 종사하는 세계의 다른 누구도 성공한 것으로 발표된 적이 없는 최초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보도를 통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배아 줄기세포의 배양 기술은 미즈메디병원을 포함해 여러 곳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서로 다른 사람의 난자와 체세포가 융합된 환자맞춤형 복제 배반포를 배아 줄기세로로 배양시킨 과정은 처음 시도한 것이란 점이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 교수가 최근까지 주장하는 대로 마지막단계까지 연구가 다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원천기술'에 더 논란의 여지가 없겠지만, 혹여 일부분이라도 성공적인 연구결과가 밝혀진다면 '원천기술'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봅니다. 

 
   
  ▲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기술
ⓒ 뉴스타운
 
 

[손] 원천기술은 무엇이며 얼마나 중요한 것입니까.

[이] 원천기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저가 원천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원천기술은 동종분야 또는 유사 관련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핵심기술을 의미합니다. 이에 반해 응용기술이란 용어도 자주 이용되고 있는데 이는 원천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목적으로 상용화 될 수 있는 기술, 제품 또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손] 원천기술의 구체적인 예를 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 현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휴대폰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퀼컴사가 개발한 CDMA기술은 휴대폰 마다 서로 다른 배열의 데이타 코드를 할당해 모든 휴대폰이 같은 주파수를 사용하더라도 혼선이 없이 깨끗한 음질로 통화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기술이 원천기술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휴대폰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문자메세지, 카메라, MP3 등의 기술은 모두 동일한 CDMA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응용기술로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원천기술이 없었다면 우리나라 CDMA 휴대폰에서 개발된 응용기술은 무용지물이 됩니다.

[손] 원천기술이 그만큼 중요하다면 이를 보호받을 수 있는 특허가 뒤따라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 당연한 말씀입니다. 특허로 권리가 보호되지 않는 원천기술은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줄기세포 원천기술에 대한 논란은 특허와 연관짓지 않고는 별 의미 없는 뉴스거리 일 뿐이라고 단정합니다. 실제 세계 각국은 신기술 확보에 우위를 선점하고 이들을 지적재산권으로 보호하고 기술의 독점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방대한 규모의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핵심적인 원천기술을 특허로 등록하는 경우 특허권의 실시권 설정으로 거액의 로열티 수입을 확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CDMA 특허를 보유한 미국 퀄컴사가 CDMA 휴대폰 기술에 대해 우리나라 기업들로부터 받아간 로열티가 5년간 1조원을 넘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엔진인 디지털 TV와 DVD 플레이어의 경우 관련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한 업체에게 제품 판매가격의 11.1%와 15.0%를 각각 로열티로 지불하는 것 역시 주지의 사실입니다.

만일 이러한 핵심 원천기술이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특허로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면 로열티는 물 건너 간 얘기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원천기술'은 특허로 등록된 핵심기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특허는 크게 핵심기술에 대한 원천특허, 파생기술에 대한 응용특허 및 독점지배력 강화를 위한 방어특허 등으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손] 우리는 이번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 신산업으로 떠오르는 생명공학 분야의 '원천기술'이 중요한 이유는, 새로운 시장수요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주력분야라고 하는 반도체가 2003년에 17억 달러가 적자를 냈고, 휴대폰이 수출되는 만큼 카메라 등의 부품 수입이 많아 국제경쟁력에서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줄기세포를 포함한 생명공학 분야는 새로운 절호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원천기술에 대한 국가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적재산권을 주요한 국가정책으로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창의와 혁신에서 비롯된 무형의 연구성과물, 즉 창조적인 지식과 기술은 남보다 앞서 개발하고 특허권리로써 철저히 보호해야 하고, 이미 권리화된 원천기술은 상품이나 서비스에 접목하여 산업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부가가치 창출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기술의 상용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원천특허 못지 않게 제품개발이나 부가서비스를 위한 응용기술의 개발 및 방어기술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한 것입니다.

추가연구를 통해 사업화와 상품화를 방해할 목적으로 관련기술을 경쟁국들이 우리보다 앞서 개발하는 날에는 우리가 확보한 원천특허의 가치는 심각하게 침해 당할 수 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MIT의 레스트 서로우(Lasr U. Throw)교수가 '국가 경쟁력은 두뇌 경쟁력이다.'라고 역설한 것은 창의적인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이 탁월한 고급인력자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첨단기술은 시간이 또 하나의 주요한 관건이기도 합니다. 이미 경쟁국에서 유사기술을 성공했다는 결과를 앞 다투어 발표하는 것을 보노라면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하루 하루의 시간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나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검찰의 조사가 길어질 경우 더 많은 시간을 잃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비록 난자제공과 관련된 윤리적인 문제나 논문조작과 관련한 줄기세포 바꿔치기 문제에 대해 옳고 그름을 밝히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시급한 일은 더 이상 소중한 시간을 잃어서는 안되다는 것입니다.

체세포 복제배아 줄기세포 관련 기술을 재연할 수 있는 기회를 조속히 제공해 원천기술이 어디까지 존재하는가 하루 빨리 확인할 수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황 교수의 주장대로 원천기술이 존재한다면 지속적인 연구 지원을 해야 할 것이고, 심각한 잘못이 드러나면 그 때 책임을 물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줄기세포 기술은 대한민국의 것이다.''라는 외침이 희망으로 살아나길 바랍니다.

[손] 마지막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과학자로서 황우석 교수에게 한 말씀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과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애석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실의에 빠져 모든 것을 포기할 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황우석 교수님, 당신은 모든 진실과 거짓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은 언젠가 밝혀질 진실이기에 있는 그대로 얘기하십시오.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옳다고 믿고 있는 내용은 보다 객관적인 근거를 만든 다음에 얘기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혹여 얘기한 내용 중에 실수로 잘못 말한 것이 있으면 때를 놓치지 마시고 털어놓길 바랍니다.

흔들리지 않고 힘있는 황 교수님의 눈동자를 보면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과학자로서 마음속 깊이 신뢰를 보냅니다. 용기를 잃지 마시고 힘내십시오. 혹시 지금 당신을 공격하는 많은 사람들이 "배고픈 건 잘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것도 이해하고 연구에 복귀하십시오. 그것만이 당신을 옭아맨 넝쿨을 걷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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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요 2006-01-05 14:57:47
믿습니다 믿고요. 한 방에 의혹, 의문 불식시켜 음모론자들 싸쓸히해요.

이은희 2006-01-05 15:07:03
너무나 속 후련한 인터뷰 기사네요~ 현 시점에서 가장 정확한 시각이라 생각됩니다.

제 2탄 2006-01-05 15:12:25
도 기대 합니다. 황우석교수 때문에 주변이 온 통 갈등 구조로 변했습니다. 똑 부러지게 이번 기회에 정리 합시다.

한 번 속고 2006-01-05 15:15:58
두번 속고 사기는 속이는자가 더 머리가 좋다 지난 대선때를 보라 사기극은 세뇌시키기 나름이다.

박철 2006-01-05 15:21:08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사안은 황우석 교수님의 원천기술은 분명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논문조작으로 인해 원천기술이나 그 기술을 보유한 의료/기술진들이 연구/개발 의지를 잃게 된다면 현재의 대한민국은 물론 미래의 대한민국은 큰 슬픔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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