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제련 부산물’ 어업, 농업 등에 재활용 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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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제련 부산물’ 어업, 농업 등에 재활용 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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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각 철강회사, 부산물 재활용 기술 수출까지 고려

▲ 일본의 철강제조업체들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독자적인 기술을 어법분야와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다시마, 벼, 인공 다다미 제조 등에까지 철의 부산물인 슬래그(Slag)를 재활용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어, 새로운 수익의 원천이 되고 있다 ⓒ뉴스타운

철(鐵)의 부산물(副産物)의 재활용의 새로운 분야가 생겨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이야기이다.

일본의 철강제조업체들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독자적인 기술을 어법분야와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다시마, 벼, 인공 다다미 제조 등에까지 철의 부산물인 슬래그(Slag)를 재활용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어, 새로운 수익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철의 부산물인 ‘슬래그’란 제철과정(iron making : 철광석을 이용하여 철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거기를 말하는데, 용광로에서 나온 것으로 고로 슬래그(Furnace slag), 제강(製鋼 : steel making)단계에서 나오는 불순물(impurities)을 전로슬래그라고 한다. 과거에는 이런 슬래그가 처치 곤란했으나 최근 들어 이를 ‘자원화’하여 도로 바닥재료, 시멘트의 원료, 비료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어업, 농업 등에까지 그 재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한 가지 예로 일본 홋카이도 마시케정(北海道増毛町)에서는 과거에는 해조류가 감소하는 ‘이소야케 현상’으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이소야케 현상’이란 “많은 강우로 바닷물이 온도와 염분이 낮아지면서 조류(藻類)가 시들어 생물이 피해를 받는 현상”을 뜻한다.

그러나 마시케정의 오늘은 앞바다 40m까지 흑갈색 다시마로 가득 차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해저에 ‘슬래그’를 매설해 놓은 결과이다. 신일철주금(新日鉄住金)이 해조 성장에 철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착안하여 지난 2004년부터 마시케 어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다시마 어장에 슬래그를 매장하는 실험을 개시해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다시마의 양뿐만이 아니라 종류도 다양해졌다. 즉 해조가 자라나는 환경이 조성되면, 그곳에서는 새우, 어패류 등 서식지와 산란장소도 넓어지는 부수효과도 크다. 이 같이 효과가 크자 신일철주금은 일본 전국 37곳 어장에 슬래그를 매설했다. 회사 측은 ‘슬래그’가 어업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다“면서 적극적인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신일철주금뿐만이 아니라 제철소에서 반드시 발생하는 ‘철분’을 활용하는 회사는 ‘JFE 스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벼의 종자를 코팅하는 철분 ‘고나비진(粉美人 : 가루미인)’을 개발했다. 철강회사가 재활용을 해 농업에 기여를 하게 된 것이다. JFE Steel은 철분에 의해서 종자가 가라앉아 토영에 묘가 안착하기 때문에 새들의 먹이가 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까지 있어 해외 판매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고베제철소(神戸製鐵所)도 의료기구에 금속을 도금하는 기술을 사용하여 염화비닐제 인공다다미에 항균 기능을 갖게 하는데 성공했다. ‘다다미’는 짚으로 만든 판에 왕골이나 부들로 만든 돗자리를 붙인 것으로 방바닥에 까는 재료이며, 일본식 주택에서 주로 사용된다. 한국의 온돌처럼 일본 주택 방바닥은 주로 다다미가 깔려 있다.

고베제철소는 한 다다미 업체와 유도장용 상품을 개발해 내기도 했다. 이 다다미를 사용하면 무좀 등 감염증도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청결하고 탄력성을 지닌 개호(간호)시설과 베트용에도 판매를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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